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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 시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선 아라뱃길

[수요광장] 시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선 아라뱃길

최계운

발행일 2016-02-24 제12면

 
모두에게 즐거움과 행복감 주는
새로운 친수공간 만드는 일은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다
미흡한 부분은 함께 채워가며
명품 여가장소 만들어가는 것은
시민 개개인의 노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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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운 K-water 사장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설을 며칠 앞두고 였다. 인천시의 '아라천 해양생태문화 창조벨트 조성사업'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공모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됐다는 것이다. 이로써 철새탐조 전망대 등 환경생태 체험장과 문화예술체험마당 등을 새로 만들 수 있는 예산이 마련되었고, 아라뱃길을 레저, 예술, 생태 삼박자가 어우러진 새로운 시민 여가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많은 이들의 꿈이 더욱 단단히 영글게 되었다.

아라뱃길은 수도권 시민들이 집이나 동네를 멀리 떠나지 않고도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자, 민족의 오랜 꿈을 현실로 이루어낸 역사적인 장소다. 그동안 물류기능이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해 우려가 있었지만, 필자는 조금 생각이 달랐다. 아라뱃길이 지닌 잠재적 가치가 워낙 커 보였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이나 의미, 가치 등은 결국 어떤 대상에서 그것을 발견해내는 이의 것이 될 수밖에 없다. 그냥 지나치는 것만으로 혜택을 주는 무엇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혜택의 범위와 수준을 높이고 더욱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짐승에겐 본능대로 사는 것이 생존이지만, 사람은 다르다. 행복과 생존이 별개이기 어렵다. 오늘날 삶의 질을 측정 함에 있어서도 '얼마나 행복감을 느끼는지'를 매우 중요시한다.

오랫동안 행복한 사회에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내 삶의 뿌리이면서 터전이 되어온 이 지역의 행복증진에 기여하고자 애써왔다. 그런 가운데 자연스럽게 '물'에 눈길이 미쳤다.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데 유리한 것 중의 하나가 물인 까닭이다. 아라뱃길을 시민 여가 공간으로 만드는 일은 그 연장선에 있다.

그동안 다양한 축제를 열고, 마리나와 아울렛 등을 유치하고, 서해5도 수산물복합문화센터 건립 등에 앞장서면서 아라뱃길의 가치를 높이고자 많은 노력을 쏟아 왔다. 뜻을 같이하며 힘을 보태는 이들이 참 많았다. 아라뱃길이 시민의 행복증진과 경인지역의 창의적, 생산적 선순환시스템 확보에 중요한 바탕이 될 것을 굳게 확신하기 때문이었다.

'아라천 해양생태문화 창조벨트 조성사업'의 지역발전위원회 프로젝트 선정으로 아라뱃길은 이제 또 하나의 벽을 넘었다.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 함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여, 이를 가꾸어 나가면 나갈수록 더욱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 거듭 증명된 것이다. 즐거움이 강물처럼 흐르고 행복이 들꽃처럼 만발하는 아라뱃길에 우리는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아라뱃길은 모두의 것이다. 따라서 모두에게 즐거움과 행복감을 주는 새로운 친수공간으로 만드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다.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더욱 면밀하게 준비해서 함께 채워나가면 된다. 아라뱃길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명품 시민 여가 공간으로 만드는 일은 우리의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이다.

진취적인 자세로 큰 성과를 거두어낸 인천시와 아라뱃길 주변 수도권 시민들의 크고도 당찬 발걸음에 경의를 표하며, K-water의 더욱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협력을 다짐해 본다.

/최계운 K-water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