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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이동제 첫날 30만명 갈아타

계좌이동제 첫날 30만명 갈아타
2단계보다 계좌이동 13배 늘어
시중은행, 신상품 잇따라 출시


KLAN 이동익 기자
(기사 승인: 2016년 03월 02일 10시57분43초)

 
은행 창구와 온라인(모바일·인터넷뱅킹)에서도 계좌 변경이 가능한 계좌이동제 3단계 첫날 30만명이 계좌를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www.payinfo.or.kr)를 통해서만 계좌이동이 가능했던 2단계 첫날(약 2만 3,000건)보다 13배 많은 이동이다.

'계좌이동제'란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기존 계좌에 등록된 여러 자동이체 내역을 신규 계좌로 자동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금융결제원에 의하면 계좌이동 3단계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26일 계좌 조회 건수는 40만 4,83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변경은 30만 5,071건이었다. 2단계 시행 첫날이었던 지난해 10월 30일 조회는 20만 9,000여건, 변경은 2만 3,047건이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2단계 서비스 때는 호기심에 페이인포에 접속한 사람이 많아 실제 계좌 변경이 많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은행을 이용하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계좌 변경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조회·변경·해지 서비스의 90% 이상이 은행의 모바일·인터넷·창구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다.

은행을 통한 접속은 38만 2,042건으로 전체의 95%에 달했다. 또 은행에서 계좌를 변경한 건수는 29만 7,982건으로 전체 변경의 98%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600조원(자동이체 자금규모)이 넘는 ‘머니 무브’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소비자들의 은행 갈아타기가 가능해지면서 시중은행들도 속속 주거래 고객을 잡기 위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통신료를 자동이체하는 고객에게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신한 T주거래 통장’을 출시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8일 ‘NH주거래우대정기예금’ 상품을, 수협은행도 지난 26일 정기 예·적금에 자동이체를 걸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주거래 고객 이벤트를 내놨다.

KB국민은행도 지난 19일 거래 실적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KB아시아나ONE통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