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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철도중심도시로 변모하는 수원과 용인

[사설]철도중심도시로 변모하는 수원과 용인

경기신문  |  webmaster@kgnews.co.kr
2016년 01월 31일  21:02:50   전자신문  17면

분당신도시와 광교신도시를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30일 개통됐다. 지난 29일 광교중앙역에서 개통식 행사를 가진 데 이어 30일 오전 5시30분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광교신도시에서 서울 강남까지 30분대에 연결돼 이 일대 주민들의 교통여건이 크게 좋아지게 됐다. 지난 2012년 수원~왕십리 구간의 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지하철 시대를 연 수원과 용인은 이번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수원 광교를 비롯해 용인 수지 성복 상현지구 주민들도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 지역 교통난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가장 큰 수혜를 누리는 곳은 이 지역 대학들이다. 그동안 경기도내 역세권 대학으로는 사실상 전철 1호선의 성균관대밖에 없었다. 그러나 광교중앙역(아주대역)과 광교역(경기대역)을 두게된 이들 두 대학은 강남권에서의 지하철 통학이 가능해져 누구보다도 환영하고 있다. 용인의 강남대나 용인대 역시 기흥역에서의 경전철 환승으로 이미 서울에서의 전철 통학권 대학이 된 지 오래다. 지역 상권이 활성화하고 대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30일 개통하자마자 탑승한 승객들도 30분대에 서울 강남에 닿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설렜다. 통학버스와 시외버스로 통학하던 이들 두 대학의 학생들도 설레기는 마찬가지였다.

신분당선은 최고시속 90㎞, 평균시속 51.4㎞로 광교중앙역에서 강남까지 31분, 광교역에서 강남역까지는 37분이 소요된다.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민간의 제안으로 시작된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민간자본 7천522억원 등 모두 1조5천343억원이 투입됐다. 2011년 2월 착공된 이후 철도사업으로는 처음으로 약속한 공사기간 5년을 준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요금이 다소 비싸다는 여론이 있다. 복잡한 요금체계 때문이다. 1~2단계 두 구간을 모두 이용하면 2천950원이다. 여기에는 1단계 구간과 마찬가지로 900원의 별도운임이 붙는다. 1단계와 2단계의 민간사업자가 다르기 때문에 별도운임이 구간별로 각각 붙어 1천800원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찬민 용인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국토교통부에 요금인하를 건의했다. 요금문제는 앞으로도 해결할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어떻든 경기남부지역까지 지하철 시대를 열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앞으로도 인덕원~수원 복선 전철노선이 개통된다. 이는 흥덕과 서천 등 용인까지도 연장될 전망이다. 수원과 용인, 철도중심도시로의 빠른 전환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