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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팔달구종합(구청장)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노점 새둥지를 틀다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노점 새둥지를 틀다

기사승인 2016.01.12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경기타임스

수원 팔달구 수원역 주변의 불법 노점상들이 새로운 노점거리로 이전해 팔달구가 추진해 왔던 도시미관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팔달구에 따르면 수원의 중심 상업지역인 수원역 주변에 난립한 불법노점 65개 중 44개를 정비하여 새 보금자리인 인계동 나혜석거리와 매산동 테마거리로 이전시키는 사업이 마무리 되었으며, 지난 10일 나혜석거리에 고정식 노점부스(24개)를 설치하였고 테마거리 이동식 노점마차(20개)도 운영자에게 인계하였다.
 
이전 대상 노점운영자(63명) 모두 지난주에 도로점용 허가를 받았으며 11일부터는 허가 장소에서 합법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고 매년 도로점용료와 노점판매대 대부료를 납부해야 한다. 다만, 주류판매 및 전매・전대 등 시 조례에서 금지하는 사항과 운영자 준수사항을 이행하여야 하며 이를 3회 이상 위반 시에는 즉시 퇴출된다.
 
수원역 노점이전 정책은 그간 반복적인 단속만으로는 노점상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마련됐다. 앞서 팔달구는 시민 통행권 확보와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점을 단속해 왔지만 미봉책에 그쳤고 조직적으로 행동하는 수원역 노점과의 마찰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이의 해결을 위해 나혜석거리와 테마거리에 노점특화거리를 조성하여 노점을 이전시키고 제도권 안에서 이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는 방안을 강구했다.
 
이는 수원을 찾는 방문객들과 지역 상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수원역 주변 도시환경 저해 문제와 시민 통행불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면서 노점상들의 반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그 간의 노점 이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시작부터 노점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상인회와 노점상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으며 영업시간과 판매품목 등 노점영업과 관련한 여러 부분에서 이해관계가 상충되었으나 노점이전 설명회 및 간담회 개최 등 팔달구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노력으로 절충안들을 도출하면서 노점 이전을 원만히 타결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물리적 충돌 없이 노점상들을 이전시킨 팔달구의‘소통행정’이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역의 한 노점상은 "팔달구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라면서 "입주대상 노점상인들도 노점부스(마차)가 디자인도 좋고 세심한 부분까지 실용적으로 잘 만들어져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으며 수원역 주변 상인들도 "길거리에 난잡하게 늘어서 있던 노점들을 정비하니까 무엇보다 인도가 넓어지고 깨끗해 져서 참 보기가 좋다”라며 그동안 포장마차에 빼앗겼던 고객들을 테마거리 상가에서 흡수하게 되면 어느 정도 매출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식 구청장은 그동안 "노점 문제는 골칫거리였지만 발상의 전환으로 이를 해결하게 됐다”라며 노점 정비지역에 신규노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며 "노점특화거리가 빠른 시일 내 안정될 수 있도록 구에서도 다각적인 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지만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거리 활성화에 도움을 주시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해용 기자 xyz65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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