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곳 기초단체장, 포럼 열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고민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국 20여곳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해법을 찾으려고 8일 오후 전주에서 만났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원도심 재생사업으로 상권이 살아나면서 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나 임대상인 등이 쫓겨나는 현상을 말한다.
단체장들은 이날 전주시 경원동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민선 6기 목민관클럽 제11차 정기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등 기초단체장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공동체를 품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서울시 젠트리피케이션 종합대책'을,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젠트리피케이션에 대처하는 성동 전략', 김승수 전주시장이 '전주시 젠트리피케이션 현황 및 대응방향'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 역시 원주민이 떠나고 정체성이 훼손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한옥마을과 그 주변을 비롯한 구도심 여러 곳에서 발생한다"면서 "이 문제 극복을 위해 단체장들이 지혜를 모아나가자"고 말했다.
주제 발표가 끝나고서 이들 시장·군수는 팀별로 나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포럼을 끝낸 단체장들은 전국의 대표 명소로 떠오른 전주한옥마을과 전주남부시장, 전주한옥마을, 국립무형유산원 등의 사업장을 둘러봤다.
목민관클럽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만든 모임으로, 현재는 민선 6기 기초단체장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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