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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이재준(前= 부시장, 위원장, 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수원시를 떠나는 이재준 "염태영 철학은 청렴이다"

수원시를 떠나는 이재준 "염태영 철학은 청렴이다"
    기사등록 일시 [2015-12-23 19:30:15]


이재준이 본 염태영 "좀더 큰 정치를…."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이재준(50) 경기 수원시제2부시장이 내년 1월 초 수원시를 떠난다. 

지난 15일자로 사표를 낸 이재준 제2부시장은 기관조회가 끝나는 대로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도시계획전문가이자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해온 그는 염태영 수원시장를 이론가에서 실천가로 바뀌게 된 계기를 마련해준 장본인이라고 밝혔다. 

민선 5기인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수원시제2부시장에 재직한 그는 "염태영은 좀더 큰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며 "그의 제1의 행정 철학은 청렴인데 평생 정치인으로 지역사회와 한국사회에 좋은 표본이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1998년 6월 '생태도시의 길' 세미나 때 처음 만난 염태영 수원시장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 냈다. 

그는 "당시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처장이었던 염태영은 수원천 복원운동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스스로 100% 실천한 결과물이었다"며 "내 차례가 됐을 때 이분은 본인이 100% 실천한 내용이고 나는 연구한 결과물일 뿐이다. 많이 부끄럽고 반성하는 마음이 든다. 앞으로는 실천하는 지식인이 되겠다고 했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민선 1·2기 심재덕 고(故) 수원시장과 민선 5·6기 염태영 현 수원시장과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친분과 활동을 함께 해온 그는 늘 그들과 함께 수원시의 미래비전, 선진국의 사례연구 등을 논의했다.

그는 2002년 요하네스버그 행사에도 염 시장과 함께 했다. 그리고 2006년 수원시장 도전과 2010년 수원시장 당선 등을 함께 했다. 

염 시장이 민선 5기 시장으로 당선된 뒤 그는 "당신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 앞으로 20년 이상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청렴해야 한다"며 "그것 하나만 지켜라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염태영과 논의, 숙의, 생각들을 실현시키는 것에 가치를 두는 신념이 서로 잘 맞았다. 덕분에 나는 이론가에서 실천하는 행동가로 바뀌게 됐다"며 "좋은 만남 소중한 동지"라고 염 시장을 평했다. 

이제 수원시를 떠나는 이재준 수원시제2부시장은 남은 염 시장에게 "지금까지 잘 해왔듯이 수원을 비전 있는 도시로 거듭 발전시켜 달라"며 "수원의 완성된 모델을 전국적 모델로 확장시키기 바란다"고 마지막 부탁을 남겼다. 

kg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