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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총선 지역이슈]수원권선…광역화장장 해법·군공항 이전

[20대총선 지역이슈]수원권선…광역화장장 해법·군공항 이전

광역화장장…솔로몬의 지혜 제시 필요 
군공항 이전… 지역 발전·주민 삶 직결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최대호 기자 | 2015-12-22

 

편집자주 20대 총선을 향한 걸음걸이가 빨라지고 있다. 야권은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구도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여권은 공천권을 둘러싼 힘겨루기와 지지세 결집, 당권 재편 등을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레이스에 돌입한 출마 예정자들의 마음은 더 바쁘다. 총선은 지역에서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다. 지역현안이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 변수의 하나인 이유다. 뉴스1은 각 지역이 안고 있는 최대 현안을 선거구별로 알아본다.

(자료 사진) © News1 황희규 기자

수원은 경기도 정치 1번지다. 현 19대에서는 여야가 2:2로 4개의 선거구를 절반씩 차지하고 있지만 앞서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3:1로 앞섰고,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현 새정치민주연합)이 3:1로 승리를 거머쥐며 엎치락뒤치락 했다.

20대 총선에서 여야는 각각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권선구(수원시을)는 광역화장장과 군 공항 이전 문제 등이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때문에 화장장을 막아내고 군 공항 이전을 정상 추진하는 후보가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권선구는 현재 호매실동 주민들이 화장장 건립 반대에 나서며 화성시와의 갈등이 깊어진 상태다. 중재에 나선 경기도 역시 화장장 건립은 "문제가 없다"는 의견만 되풀이 하고 있어 지역 민심에 불을 지르고 있다.

칠보산 화장장 건립에 반대하는 서수원 주민들이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건설본부에서 열린 화장장 화장장 건립을 위한 주민설명회장에서 시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5.9.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화성시는 지난해 매송면 숙곡1리 산 12의 5일대 36만4000㎡에 건축 전체면적 1만3858㎡ 규모로 광역화장장(함백산 메모리얼 파크)을 건립 추진을 발표했다.

이 화장장은 화성시를 비롯 부천·안산·시흥·광명시가 함께 사용하게 되는 공동시설로서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7000기, 자연장지 3만8000기, 장례식장 6실 규모로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건립 예정지에서 2∼3㎞가량 떨어진 호매실동 등 서수원지역 주민들이 화장장으로 인한 환경과 교통 등 주거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올 2월 이후 경기도와 화성시는 2차례 주민설명회와 5차례의 갈등조정협의회를 열었지만 주민들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달 16일에는 국토교통부가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칠보산 일대 그린벨트 구역 내 화장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변경안' 승인 여부를 위해 현장실사를 진행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무기한 연기됐다.

국토부는 1~2개월 내 비공개 실사를 진행, 그린벨트관리계획 변경이 타당하다고 판정되면 화성시에 사업 승인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권선구의 또 다는 현안은 군 공항(수원비행장) 이전 문제다.

시는 올 6월 군 공항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국방부로부터 '수원비행장 이전 대상 기지로서의 자격을 갖게 됐다'는 타당성 승인 판정을 받아서다.

수원 군공항 이전 부지 활용계획 조감도. /사진=수원시 © News1

국방부는 올 5월 수원기지 이전건의서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한 결과 수원기지 이전건의는 타당한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시는 군 공항 이전으로 종전 지역은 15조원의 경제적 이익 창출과 11만명의 고용창출을, 이전 지역은 19조원의 이익 창출과 14만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연내에 이전 부지 선정계획 공고와 부지 선정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고, 시는 늦어도 2018년부터 이전 사업이 시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군 공항 이전은 시작부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시는 연내 이전 대상 예비 후보지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사업추진의 열쇠를 쥔 국방부가 예비 후보지 발표 시기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올해 안으로 예비 후보지(2~3곳)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7조원대 규모의 '수원 스마트 폴리스 조성사업'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이전 대상지에 대한 지원방안을 수립 중이다.

하지만 군공항 이전 업무를 주관하는 국방부는 당초 계획과 달리 예비 후보지 발표 시기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현재 공군본부에 예비 후보지 선정 업무를 의뢰한 상태로, 공군본부가 검토를 마친 뒤 국방부로 결과를 회신한다 해도 관련 부처 협의 등을 거쳐야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연내 발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자칫 군 공항 이전 사업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 전 예비 후보지 발표 또한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예비 후보지 압축을 위한 검토 작업을 공군본부에 의뢰한 상태"라며 "언제 발표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군 공항 종전 부지를 개발해 발생하는 이익금 약 7조원으로 동북아 시대 국가안보 요충지에 현재보다 2.7배 이상 큰 규모인 1454만5454㎡(440만평)의 첨단 군 공항을 건설해 공군에 이양한다는 계획이다.


권혁민 기자, 최대호 기자(hm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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