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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주대·로데오거리 폐업 속출… 도내 황금상권 ‘흔들’

수원 아주대·로데오거리 폐업 속출… 도내 황금상권 ‘흔들’

안양·성남·용인 등 주요상권 대부분 폐업률 상승 곡선
대다수 5년 이상·1년 이하 점포… 업력 양극화도 뚜렷
전문가 “주변 업종·임대료 등 분석한 ‘준비된 창업’ 필요”

이관주 기자 leekj5@kyeonggi.com 2015년 11월 18일 수요일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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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주요 중심상권이 흔들리고 있다. 점포 폐업률이 증가한 것으로, 창업 열풍 속 유동인구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정확한 상권분석 없이 창업을 했다가 문을 닫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제공하는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도내 주요 상권을 분석(올해 10월 기준)한 결과, 지난해 대비 폐업률이 평균 2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최대 상권 중 하나인 수원역 로데오거리의 지난달 폐업률은 3.0%로, 전년 같은 기간(1.4%)보다 1.6%p 올랐다.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점포는 250여개로, 작년 10월에 점포 4곳이 문을 닫았다면 올해에는 7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수원 아주대삼거리 상권의 폐업률은 더욱 심각해 지난해(1.6%)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5.5%로 조사됐다.

안양과 성남, 용인, 고양 등의 주요 상권 폐업률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안양 평촌역과 인덕원역의 폐업률은 각각 1.3%p, 0.7%p씩 증가했다. 분당의 명소로 자리잡은 정자동 카페거리의 음식업종 폐업률 또한 지난해 3.3%에서 4.2%로 늘었다. 종합버스터미널이 위치한 고양 백석역, 용인 수지구청 등 상권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가운데 중심상권에 위치한 점포들의 업력 양극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5년 이상 자리하며 입지를 굳힌 상점과 1년 이하의 갓 창업한 점포가 상권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수원역 로데오거리의 음식업종의 경우 5년 이상 점포가 3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1년 이하 점포가 27.7%를 차지했다. 용인 수지구청 또한 5년 이상 점포가 34.2%, 1년 이하 점포가 24.8%로 주를 이뤘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불어닥친 창업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러나 폐업률 상승과 함께 봤을 때 업력 양극화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과밀경쟁, 점포 임대료 증가 등 위험요인이 있는 중심상권에서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시장 유입 등으로 창업은 늘고 있으나 그만큼 폐업률도 늘고 있다”며 “지역 중심상권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지가 좋다는 이유로 무작정 중심상권에 입점하기보다는 주변 업종과 임대료 등 상권 제반사항을 꼼꼼히 파악한 ‘준비된 창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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