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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박근혜 `동반자 관계` 구축하나>

<李대통령-박근혜 `동반자 관계' 구축하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청와대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오찬 회동에 앞서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자료사진)

최근 급속 `화해 모드'..대선까지 유지될까

정치권선 '李대통령의 박근혜 지원설' 확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때 `숙적'으로까지 표현됐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 심상찮은 변화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여야간 대결보다 더 치열한 후보 쟁탈전을 벌였고 현 정부 출범 이후엔 주요 정책을 놓고 정면충돌했던 이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관계가 최근 들어 급속한 화해 무드로 나아가는 분위기다.

박 비대위원장은 최근 이 대통령 탈당 문제가 불거지자 "탈당이 해법은 아니지 않느냐"고 일축했고, 며칠 뒤 이 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 박 위원장을 "몇 안 되는 유망한 정치인"으로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박근혜) 대세론은 들었어도 한계론은 못 들어봤다"고도 했다.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시 `이명박 캠프'가 대세론을 앞세운 `박근혜 캠프'에 `박근혜 필패론'으로 맞서 승리한 점을 돌이켜보면 이례적인 발언이다.

여권의 양대 주주로 불리면서 주요 고비 때마다 각을 세워 "태생적으로 함께할 수 없는 사이"라는 말을 들었던 두 사람의 이런 모습은 격세지감마저 들게 한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집단 탈당을 추진하다가 하나같이 주저앉은 대목도 예사롭지 않다.

이들은 탈락 직후 `친박 계파 공천'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지만 결국 대부분이 예상 외로 순순히 승복했다. 승복의 이유는 "정권 재창출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취지로 수렴됐다. `적전 분열'로 야권에 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대승적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처럼 친이계 공천 탈락자들의 반박(反朴) 움직임이 순식간에 잦아든 이면에 이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청와대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며 이야기하고 있다.(자료사진)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탈당을 포기한 것도,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정운찬 전 총리 등이 제3 세력화를 추진하지 않는 것도 이 대통령의 의중이 직ㆍ간접적으로 전달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정치권에선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청와대가 이를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는 것도 이른바 `이심(李心ㆍ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박 비대위원장에 힘을 싣고 있다는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심지어 여권 내부에서는 이 대통령이 친이계 낙천자들과 정 전 총리에게 "가볍게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말을 했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최근 청와대 출신 낙천자들과 일일이 전화통화를 해 "보수가 분열하면 패한다. 대의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 점도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14일 "이 대통령은 친이계 인사들의 공천 탈락을 심정적으로 안타까워하지만, 그렇다고 정권 재창출에 걸림돌이 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확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이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데탕트(화해)' 기류를 오월동주(吳越同舟ㆍ서로 반목하면서도 공통의 곤란ㆍ이해에 대하여 협력함의 비유)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런 점에서 양측의 우호적 관계가 대선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특히 총선이 끝나면 생환한 친이계와 이 대통령의 태도가 바뀔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야권에선 박 비대위원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우호적 발언을 간접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는 등 비록 임기 후반기이지만 양대 선거를 앞둔 이 대통령의 정치 행보가 다시 주목받는 양상이다.

lesl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3/14 15:1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