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지원'…박근혜 곁 두 남자<세계일보>
- 입력 2012.03.14 20:20:32, 수정 2012.03.15 00:05:54
金·朴 해빙기류 형성·MB도 ‘보이지 않는 손’
20120314023199
-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상한가를 쳤다. 4·11 총선 공천 낙천 위기로 탈당설이 파다하던 그가 당 잔류를 선언, 친이(친이명박)계 낙천자 무소속 출마를 멈칫하게 하는 빗장으로 작용하면서 보수 결집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은 덤까지 얻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김 의원 간 화해 전망에 따른 시너지 효과다. 두 사람 관계는 한때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었던 김 의원이 정치적 견해차 등으로 ‘비박’(非朴·비박근혜) 진영에 서면서 틀어졌다. 몇 년간 통화 한 번 안 했을 정도다. ‘박근혜 체제’의 당 공천에서 벼랑 끝에 몰린 김 의원이 명예회복 차원에서라도 무소속 출마를 결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했던 배경이다.
하지만 그가 예상을 뒤엎고 박 위원장을 적극 돕기로 하면서 둘 사이에 해빙 기류가 뻗치는 양상이다. 앞서 박 위원장은 “참으로 어려운 결정을 해주셨다”고 화답한 바 있다.
비대위 핵심관계자는 14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박 위원장이 낙천자 반발과 이탈에 따른 보수 분열 양상에 우려가 많았는데, 김 의원이 막아준 데 대해 고맙게 여기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이제 과거를 잊고 박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회복해 당을 위해 일할 생각이고 총선에서도 직책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박 위원장과 부산을 대표하는 김 의원이 한 마음으로 뛸 수 있게 돼 문재인을 앞세운 야권의 PK(부산·경남)공세도 두렵지 않다”고 반겼다.
‘선거개입’과 ‘보이지 않는 손’ 논란까지 무릅쓴 이명박 대통령도 예사롭지 않다. “몇 안 되는 유망한 정치인, (박근혜) 대세론은 들었어도 한계론은 못 들어봤다”며 사실상 박 위원장을 지원사격하고 나선 것이다. 앙숙이었던 두 사람이 총·대선을 앞두고 ‘갈등 모드’를 ‘화해 모드’로 바꾼 모습이다. 박 위원장에 대항한 이재오계와 정운찬 전 총리의 제3세력화나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 청와대 출신의 탈당을 저지한 것도 이 대통령이라는 게 중론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대통령은 이 정부에서 일했거나 관련된 사람이 집단 탈당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며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이어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친이계 낙천자에게 일일이 연락해 위로하고 탈당을 만류했다”고 전했다.
민주통합당은 “이 대통령이 임기 말년을 보장받고 보수 분열을 막기 위해 선거개입까지 불사하며 (박 위원장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 > -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여옥 “박근혜, 자기 심기 거스르면 용서치 않아” (0) | 2012.03.15 |
---|---|
김문수 “박근혜 먹통 공천 … 대세론 6개월 뒤엔 몰라” (0) | 2012.03.15 |
野 `박근혜 효과 막아라` 한명숙·문재인 분주 (0) | 2012.03.15 |
정치인이라면 박근혜 정치철학을 공부 하라 (0) | 2012.03.14 |
<李대통령-박근혜 `동반자 관계` 구축하나> (0) | 2012.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