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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부동산] 상가 투자, '3가지'만 기억하라

[토요부동산] 상가 투자, '3가지'만 기억하라

 
마르쉐 도르 투시도. 사진제공=롯데건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상업시설이 쏟아지고 있다. 저마다 좋은 입지와 안정적 투자,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투자자를 유혹하는 탓에 막상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면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상가에 투자하기 전 3가지 유형을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도로 노출이 잘돼 유동인구 흡수가 쉬운 '로드형' 상권, 소비자 동선에 맞춘 '스트리트형' 상권, 소비인구의 유출이 거의 없는 '항아리형' 상권이 그것이다.  

◆도로변 노출 극대화 '로드형 상권' 

먼저 로드형 상권은 도로변으로 노출이 극대화되는 특징이 있다. 공간활용도와 접근성이 우수하고 시안성 역시 좋은 편이어서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되거나 유사한 업종의 특화 거리로 조성되는 사례가 많다. 

유동인구와 배후수요가 어울어지면서 대형상권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갖췄다. 따라서 배후수요와 유동인구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대표적 사례로 '마르쉐 도르'를 꼽을 수 있다. 이달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공급될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복합상가다.  

이 상가는 4400여가구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아파트와 업무단지 입주자를 고정 배후수요로 둔 데다 금천구청 내 1200여명의 관련 직원 등 유동인구가 하루 평균 2만3000여명에 이른다.

위례신도시 일반상업 11-1-2블록에 들어설 '위례중앙역 아이에스센트럴타워'도 눈에 띈다. 유동인구 흡수에 유리한 3면 개방형 코너 설계에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 서울 강남과 바로 연결되는 위례-신사선의 위례중앙역(가칭)이 도보권인 더블역세권이다. 

◆동선 잡기 유리한 '스트리트형 상권' 

스트리트형 상권은 로드형을 접목한 형태로 접근성이 우수한 점이 특징이다. 도보 동선을 따라 한눈에 들어오는 상가 중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매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특히 소비문화가 램블링(rambling) 형태로 바뀌면서 스트리트형 상권이 더욱 주목받는다. 램블링이란 어떤 특정한 목적 없이 재미삼아 걷는 것을 뜻한다. ‘무엇을 사겠다’는 목적은 없지만 길을 걷다가 즉흥적으로 소비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위례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복합상가 '아이온 스퀘어'를 눈여겨 볼만하다. 집객력이 높은 4면 개방형 상가로 지어진다. 트램역(예정) 광장과 인접해 있다. 다만 전면상가인지 후면상가인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안정적 수요 기대 '항아리형 상권' 

한정된 특정 지역에서 안정적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항아리형 상권은 일정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이 소비층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고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둘러싸인 형태다. 

일례로 한강센트럴자이 단지 내 상가는 단지 규모에 비해 상가비율이 낮아 인기다. 한강센트럴자이는 1·2차 총 4079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에 고정수요인 상주인구가 1만5000명에 달한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분양을 앞둔 마포 한강 1·2차 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인 '딜라이트 스퀘어'도 항아리형 상권에 속한다. 이 상가는 하루 유동인구가 45만여명에 달하는 수도권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과 직접 연결된다. 

송정래 중개법인 건국 대표는 "저금리시대에 상가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가장 우려되는 점은 공실 여부"라며 "상가의 입지는 물론이고 배후지역의 유동인구 및 상권의 특징 등을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성동규 dongkuri@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위크> 산업2팀 건설부동산 담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