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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고등사업단, 주민상생 ‘나 몰라라’

LH고등사업단, 주민상생 ‘나 몰라라’주민들 주차장 개방 요청·자율방범대 활동 ‘모르쇠’
사업단 “지역본부가 결정권” 발뺌… 비난여론 거세
이상훈 기자  |  lsh@kg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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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03일  21:10:08   전자신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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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원의 고등동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이하 고등지구)의 사업시행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시간만 축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7월 28일자 18면 보도) LH고등사업단이 고등지구 개발 지연에다 메르스 사태까지 터져 극심한 경기침체로 이 지역 주민들이 받는 고통을 외면하고 있어 LH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3일 LH에 따르면 LH고등사업단은 수원시 고등동에 약 36만㎡ 부지에 5천여 가구를 건설하는 고등동주거환경개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사업추진을 위해 고등사업단은 팔달구 팔달로 9(고등동 265-8) 일대 약 2천여㎡ 부지에 지상 1층 규모로 사업단 사무실을 설치했다.

그러나 LH고등사업단이 최근 지역 주민들의 사소한 협조요청을 단호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이익 챙기기에만 혈안이 된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고등동 일대 주로 거주하는 중국인들의 안전한 사회적응을 위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민간단체가 중국동포들의 합동결혼식을 진행하면서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고등사업단 주차장의 유료사용을 협조했지만 구체적인 내용 협의조차 못한채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등사업단 사무실 내 앞마당은 최소 30대 이상 규모의 주차장 시설이 마련돼 있어 휴일에라도 주차장을 개방할 경우 지역주민들의 주차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고등사업단은 이마저도 주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게다가 고등동 일대 중국동포들 사이에서 자체적으로 결성된 순찰 조직 참여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LH고등사업단은 모든 의사결정이 본사에서 이뤄진다는 핑계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주민들과의 상생을 사실상 외면하고 있는 상태여서 비난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한 단체 관계자 이모씨는 “메르스 사태 이후 침체된 지역 경제 속에서도 상인들이 먹고살아 보겠다며 위해 힘껏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 이런 노력을 응원해 주지는 못할 망정 희망을 꺾지는 말아야 할 것 아니냐”며 “수년간 사업시행 지연으로 주민들에게 준 고통을 모른척 하는것도 모자라 주민들과의 상생 조차 외면하는 LH가 과연 국민의 공기업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고등사업단 관계자는 “사업단에서는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아무 것도 없다”며 “지역본부에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재훈·이상훈기자 lsh@<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