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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 조선닷컴 독자와의 대화 전문

남경필 경기지사, 조선닷컴 독자와의 대화 전문


입력 : 2015.07.23

 

조선닷컴 독자들의 질문을 받아 진행된 남경필 경기지사의 ‘차세대 국가지도자에게 묻습니다’ 인터뷰 질의 응답 전문. 괄호 안은 해당 질문을 한 조선닷컴 독자의 아이디.
남경필 경기지사./ 조선일보DB
▲취임 직후부터 야당과의 연정(聯政)을 시작하셨습니다. 연정으로 지금까지 어떤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습니까?(joyjune)
→연정을 통한 정치적 안정으로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요즘 경기도에서 여·야가 극심하게 대립하거나 몸싸움이 있다는 뉴스, 들어본 적 없을 겁니다. 작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민선6기 1년간 전국에서 만들어진 일자리 중 48.3%(19만6000개)가 경기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한민국의 큰 과제를 사실상 경기도가 책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선 6기가 종료되면 ‘일자리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또 연정은 모든 도정(道政)에 소통과 협업을 밑바탕에 두는 것입니다. 최근 메르스 극복 과정에서도 야당 추천 사회통합부지사가 앞장서서 병원, 약국 등 의료계와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했고, 여·야, 도의회, 교육청, 시군 등과 협업으로 메르스에 적극 대응했습니다.

▲한국갤럽의 올 상반기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여론조사에서 16명 중 10위를 하셨습니다. 연정의 성과를 도민이 잘 체감하고 있지 못한 것 아닌지요?(holicwriter1220)
→경기도의 연정이 우리나라 정치사에 처음 가는 길이다 보니, 준비기간이 6개월이 걸렸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8개월여에 불과합니다. 취임 1년이 돼 연정에 대해 여론조사를 해 보니, 도민의 80%는 경기도 연정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38.9%로 높게 나타나는 등 인지도는 꽤 높습니다. 1년도 되지 않아 이 정도 성과면 거꾸로 굉장한 관심이라고 보여집니다. 만연한 정치갈등 때문에 오히려 연정이 청량제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보 성향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의 ‘교육 연정’을 발표하셨습니다. 이 교육감의 정책 방향 중 공감하시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엇인지요?(thox628)
→아이들과 학부모님 입장에서 무엇이 좋은가, 국가의 미래를 만드는데 무엇이 좋은가라는 판단기준을 가지고 교육청과 논의하면 정파간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봅니다. 지난 6월 30일, ‘취임1주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도와 도교육청이 부모의 마음, ‘한 몸, 한 마음’으로 백년대계 교육 정책을 다음 세대를 위해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자 뜻을 같이했습니다. 이재정 교육감님과는 공동 현안에 대해 수시로 만나 사전에 의견을 나누고 협의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교육 연정’ 취지 하에 교육청과 협의해 급식 지원 학교 시설(화장실) 개선, 꿈의 교실 운영, 누리과정 등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 교육청도 도와의 교육연정에 화답해 이번 추경예산 중 100억원을 추가로 화장실 개보수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경기도의 연정 시도에 대해 ‘이미지 정치’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yun1)
→무엇보다 진정성, 일관성이 이미지 정치라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지속적으로 권력 분산과 소통을 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은 정치권을 향해 ‘그만 좀 싸우고 제대로 일하라’고 끊임없이 요구합니다. 연정은 여·야가 합심해서 민생을 위해 일하라는 ‘국민의 명령’이자 ‘시대정신’입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새로운 정치의 모습’, 이것이 바로 연정이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물론 대통령제 하에서 연정의 제도는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합의에 의해 현실적으로 운용을 하고 있고, 제도화를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도 추진하겠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 대법원은 동성혼 허용 판결을 내렸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동성혼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요?(almidon)
→기본적으로 동성혼에 찬성하진 않지만. 동성혼이라는 이유로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되고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5선(選)의 국회의원 출신인데도 여전히 ‘소장파’ 이미지가 있습니다. 이런 이미지에 만족하십니까?(sgtwolf)
→‘소장파’라고 봐 주시는 것은 2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기존 질서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이미지, 다른 면은 아직 주류에 이르지 못했다라는 것이라고 봅니다. 도전하지만 실질적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는 것인데, 결국 도전해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저에 대한 바람이라고 봅니다. 계속 소통과 연정의 정신으로 혁신을 이뤄나가겠습니다.

▲좌우명이 ‘비슷한 이들 중 앞쪽’(First Among Equals)이라 들었습니다. 현재 지사님과 경쟁하는 ‘비슷한’ 능력의 정치인이 있다면 누구를 드시겠습니까?(kura301)
→누구를 꼽는다는 것이 외람될 수 있으나, 당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유승민 전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조윤선 전 수석, 오세훈 전시장, 정두언 의원, 정병국 의원 등이 계십니다. 야당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전의원, 김태년 의원, 심상정 정의당대표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보고 “가슴이 아프다”고 했는데, 이유는 무엇인지요?(christina)
→이번 사태를 정치인 개인의 문제로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입니다. 우리나라 정치 구조의 문제로 봐야 합니다. 사람과 형식은 다르지만 집권 3~4년차에 늘 일어나는 일이어서, 그 가운데 정치인들이 상처받고 국민들이 근심하는 게 가슴 아픕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런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우리나라의 정치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내년 총선 때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시는지요?(noja)
→지금부터 잘 해야 합니다.

▲8월 초 휴가는 어디로 가실 예정이십니까? 책을 갖고 가신다면 휴가지에서 어떤 책을 읽고 싶으십니까?(bbakssen)
→휴가는 아들과 배낭여행을 갈 예정입니다.

책은 요즘 ‘비폭력 대화’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마셜 로젠버그라는 작가의 눈을 통해 일상의 대화로 어떻게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성숙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가를 알게 되는 책입니다.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상대방을 좀 더 깊게 관찰하고 이해하는 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역시 휴가 때는 ‘먼 북소리’ 같은 하루키 책이 좋을 듯하고, 파울로 코엘류의 ‘흐르는 강물처럼’도 좋습니다.

▲만약 대통령이 되면 장관직을 야당에 넘기겠다고도 하셨는데, 現 정부에서 장관직을 맡을 만한 야당 인사가 있다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nebelig)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급이면 다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경기지사로서 통일을 위해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gyuhn)
→갑자기 열릴 수 있는 ‘통일의 문’을 닫히지 않도록 하기 위한 준비를 촘촘히 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북한주민의 통일에 대한 적극적인 열망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외교 저변 확대차원에서 미·중·일·러, 특히 통일의 경험이 있는 독일과의 지방 외교를 강화하겠습니다. 또 5·24조치가 해제되는 즉시 북 주민들에게 우리 사회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경기도 차원의 인도적 지원과 스포츠, 문화, 예술 교류를 실시하겠습니다.

경기도 북부는 북한과 103㎞가 맞닿아 있는 통일 한국의 심장입니다. 경기 북부 투자 확대로 명실상부한 통일 미래도시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경기 북부 투자는 곧 통일 한국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실패한 기업이 재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방안이 있습니까?(sugwoo1123)
→경기도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지난해 11월 1일부터 ‘창업실패자 재도전 희망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사업을 하다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부도가 발생해 신용이 악화되었으나, 계속 사업을 통해 재기를 꿈꾸는 재도전 기업주를 지원하는 시스템입니다. 이외에도 ‘창조적 기업’으로의 창업 지원으로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판교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들어섰습니다. 젊은이들이 꿈과 열정만 가지고 오면, 그 꿈을 현실로 이루어 드리는 용광로와 같은 곳입니다. ‘판교 스탠더드’는 꿈과 용기, 끼만 있다면 누구든지 이곳에 와서 성공할 수 있는 창조 생태계 모델입니다. 혁신센터는 국내 창업기업 및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허브가 될 것입니다. 연중 상설화된 오디션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이들을 해외 창업투자기관과 연결해 해외진출과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셨던 적이 있으십니까?(kerfbs)
→영화 ‘연평해전’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2002년의 월드컵을 기억하듯이, 나라를 지키다 희생한 참수리 357호 장병들도 기억 해야 합니다.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안보를 더욱 튼튼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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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