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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실장

상생발전 위한 시민의식으로 교체할 적기 - 이용호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상생발전 위한 시민의식으로 교체할 적기 - 이용호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이용호 webmaster@kyeongin.com 2015년 07월 15일 수요일 제13면작성 : 2015년 07월 14일 21:09:48 화요일
▲ 이용호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 이용호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휴대폰 평균 교체기간 1.7년, 대통령 임기 5년, 아파트 재건축조차 30년인 2015년 대한민국에 무려 60년 가까이 대한민국 하늘을 지켜온 것이 있다. 바로 수원 군 공항이다. 수원시 외곽에서 1954년 건설된 뒤, 북한의 도발 때마다 가장 먼저 출격 하여 대응해 온 곳이다. 그러나 현재는 도시발전이 이뤄짐에 따라 수원시 외곽이 아닌 도심지에 위치해 도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바로 그 수원 군 공항.

지난 6월 4일, 수원시가 제출한 수원 군 공항 이전건의서에 대해 국방부가 드디어 이전 타당성에 대해 적정 판정을 내리면서 수원 군 공항은 이전의 첫 단추를 끼웠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을 일이 바로 어제 7월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이루어졌다. 시민이 앞장서서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이루어내겠다고 발족한 ‘군 공항 이전 수원 시민협의회’의 발대식이 바로 그것이다.

시민들이 이렇게 먼저 앞장서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또 수원 군 공항 이전건의서가 적정을 받은 현재에 와서 군 공항 이전을 위한 시민단체가 구성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에 대한 대답은 경험에 비추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얼마 전부터 수원 군 공항 이전에 관한 동별 순회주민설명회를 실시해 왔다. 그런데 대부분 시민들이 현재 수원 군 공항이 어떻게 개발되는 것보다는 이전되는 지역에서의 불만을 먼저 걱정하고 있었다. 받아 온 고통이 큰 만큼 이전될 지역에 대해 우려를 먼저 하는 것이었다. 매우 놀라웠다. 이런 마음을 가진 수원 시민들이 모인 곳이 바로 군 공항 이전 수원 시민협의회라 생각한다. 앞으로 ‘군 공항 이전 수원 시민협의회’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군 공항 이전 수원 시민협의회’는 이전되는 지역에 소음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원시와 이전되는 지역이 모두 상생 발전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수원시에서도 이에 발맞춰 신규 군 공항은 기존 군 공항보다 규모를 확장해 소음 완충지역을 설치하려 한다. 주변 지역에는 지원사업으로 5천200억원 이상을 투입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역주민의 주거안정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여 추진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시민들이 요구하는 일들을 해오며 즐겁고 불편했던 기억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시민들의 요구는 내 인생에서 최고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대략 10년 뒤 수원 군 공항 부지는 어떻게 변해 시민들 생활이 더 풍요로워질까?’, ‘군 공항이 이전한 지역 주변은 얼마나 개발이 되어 경제적인 혜택을 누리게 될까?’를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가 머금어진다.

/이용호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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