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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내년 고위직 인사 '술렁'…구청장 전보 3급 판가름

수원시 내년 고위직 인사 '술렁'…구청장 전보 3급 판가름
    기사등록 일시 [2014-12-22 17:50:53]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 경기 수원시가 내년 1월1일 단행할 구청장 전보인사와 내년 초 실시할 4급 서기관 승진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서기관 승진 인사가 6명인데다 구청장 전보인사에 따라 3급 부이사관 승진자가 가려지는 등 3~4급까지 승진을 총망라한 대규모 고위직 승진인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효율적인 인사를 위해 구청장 인사를 먼저해 공백을 채우고 뒤이어 3~4급 승진인사를 내년 1월 두번째 주 안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청장 전보가 3급 승진 판가름

12월 초 현직 구청장 가운데 장안구청장을 제외하고 56년 생(生)들인 홍성관(3급) 의회사무국장과 4급 서기관인 김찬영, 이해왕, 김지완 등 팔달·영통·권선구청장을 비롯해 이성규 박물관사업소장, 김응렬 상수도사업소장 등 6명이 잇따라 명퇴를 신청했다. 이들의 명퇴식은 이달 29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3급 승진 1명, 4급 승진 6명이 내년 초 승진될 전망이다. 

시는 구청장 3명의 명퇴가 마무리됨에 따라 먼저 구청장으로 전보될 4급 시 본청 국장들의 인사를 먼저 단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구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시 국장들은 한상담(57년) 경제정책국장, 박흥수(58년) 교통건설국장, 박흥식(58년) 문화교육국장, 김주호(58년) 복지여성국장 등이다. 

이 가운데 한상담 경제정책국장과 박흥수 교통건설국장이 3급 승진 대상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어 결정 여부에 따라 구청장 전보가 판가름될 전망이다. 

시 한 관계자는 "민선 6기 첫 대규모 고위직 승진 인사라 시장의 인사 혁신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구청장 전보에 따라 3급 승진을 판단할 수 있어 4급 서기관 승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3급 2파전 '57이냐 58이냐' 

3급 승진은 직렬이 없다. 하지만 공직사회 내부에는 행정직과 기술직의 보이지 않는 세(勢)가 있다. 

행정직이 구청장 수나 국장 수를 비롯해 직원 수에서 단연 많다. 행정직이 기술직에게 구청장 수나 국장 수를 많게 주는 경우는 없었다. 

수원시에서도 그런 전례가 없었다. 따라서 이번 3급 승진 대상으로 기술직 장안구청장이나 보건직 보건소장 등이 오를 수는 있지만 승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행정직인 경제정책국장(57년생)과 교통건설국장(58년생) 등이 유력한 후보로 압축되고 있다. 

두 국장은 닮은 꼴이 있다. 모두 수원고 출신인데다 민선 2기 심재덕 고(故) 수원시장 때인 99년 사무관에 승진했다. 

하지만 이후 둘은 다른 시기에 등용됐다. 한 국장은 민선 4기인 2009년 7월 김용서 전임시장 때 서기관에 등용됐고, 박 국장은 2010년 12월 민선 5기 염태영 현 시장의 출범과 함께 등용됐다. 

한 국장은 2013년 민선 5기 RO사건과 일자리 창출을 담당했고, 박 국장은 '생태교통 페스티벌'과 대중교통제도의 혁신 등을 담당하면서 각각 현 시장과 소통의 코드를 맞췄다. 

한 쪽에서는 57을 거쳐 58로 가는 무난한 3급 승진인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이전 3급 도시정책실장 승진을 놓고 서기관 고참이 아닌 정책과 소통의 코드 등을 선택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58년인 박 국장이 더 유력하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하위직 공무원들은 염태영 수원시장의 합리적인 인사 스타일로 민선 6기 인사시스템이 전면 도입될 것이라며 기대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k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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