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신청사 연내 착공 어렵다"(종합)

"경기도청 신청사 연내 착공 어렵다"(종합)

박수영 행정부지사 "복합청사로 추진...설계 변경 문제로 더 많은 시간 소요"

(수원 = 뉴스) 권혁민 기자 | 2015.06.24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광교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청이전 관련 주민간담회에서 주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경기도청 신청사 착공이 조금 늦어지더라고 더 훌륭하고 더 멋진 신청사를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주려고 합니다"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 광교1동 주민센터에서 광교도청이전추진협의회 주최로 열린 '경기도청 이전 관련 박수영 행정1부지사와의 주민간담회'에 참석한 박 부지사는 연내 착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부지사는 "신청사 추진은 기존 김문수 지사 재임 시절에는 자금 문제로 늦어진 것"이라며 "현재는 자금 문제는 모두 해결됐지만 기존 신청사 건립 계획이 복합청사로 변경 추진되면서 각종 설계 변경 문제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연내 착공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돌려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지사는 이어 "올해초까지만 해도 신청사는 기존 계획대로 공무원 중심의 신청사 건설이었다"며 "하지만 올해 초 남 지사께서 공무원뿐만이 아닌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설계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결국 국토교통부의 지구단위 계획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진행이 더 늦어질 수 있어 연내 착공은 사실상 불가능한 점을 인정했다.

광교도청이전추진협의회는 빠른 신청사 착공 추진을 주문했다.

협의회 회원들은 "신청사 이전을 앞두고 여러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광교 주민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줘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신청사 이전에 대한 확고한 답을 듣기 위해 신청사 가건물이라도 지어주길 바란다"며 "경기도는 주민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서라도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 부지사는 "새로운 복합청사 로드맵을 만드는데 일단 1개월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예산 의회보고 및 승인까지 최대 1년의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광교도청이전추진협의회 회원들이 제기한 경기도의회 기금 조례안이 신청사 이전을 제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완석 도 의원은 "이번에 추진되는 기금 설치안은 신청사의 광교 이전을 목적으로 매년 일정 예산을 기금을 통해 적립하고 다른 용도로 전용할 수 없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지 공사 기간은 변경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광온 국회의원(새정치·수원시정)과 오완석(새정치)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 및 박수영 경기도행정1부지사, 이계삼 도 건설본부장, 홍중화 도 신청사건립추진단장, 그리고 광교도청이전추진협의회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광교신청사(수원시) 이전 관련 주민단체 중 광교총련과 광교시민모임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간담회는 신청사 이전을 위한 주민의 다양한 의견 수렴으로 볼 수 없고, 이전 보류를 합리화하는 설명회에 불과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이계삼 도 건설본부장은 지난 17일 열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2014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심의에 출석, "광교신청사 이전은 반드시 할 것이다. 다양한 재원방식을 (마련하고)그것을 신청사조성관련 기금에 쌓아가면서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라며 "다만 착공 시기는 2016년 하반기 또는 늦어도 2017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해 연내 착공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광교주민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hm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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