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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1%대 '뚝'...집주인들 월세로 돌린다

예금금리 1%대 '뚝'...집주인들 월세로 돌린다
도내 전세물건 품귀현상...의정부·남양주 전세값 상승
데스크승인 2015.06.16 

한국은행이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하면서, 경기도내 전세물건 품귀현상과 전세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수익이 1% 대로 크게 떨어지면서, 전세 임대인이 전세물건을 월세로 전환, 전세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써브 등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경남아너스빌 84㎡의 전세가격은 지난주 3억7천만원에서 금리 인하 이후 호가가 1천만원 오른 3억8천만원까지 올랐다. 

서울시의 전세물건이 부족해지면서 풍선효과로 밀려난 수요로, 인접한 의정부·남양주시 등의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의정부시 민락동 송산주공 2단지 77㎡은 지난주 1억2천500만원이던 전세가격이 금일 호가가 1천만원 오른 1억3천500만원으로 뛰었다. 

일산·산본·영통 등 신도시도 전세시장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일산신도시 후곡태영17단지 125㎡의 전세가격은 2억7천만~3억2천만원에서 1천만원 올라 2억8천만~3억3천만원까지 올랐다. 

후곡주공11단지 85㎡ 호가가 500만원 올라 1억6천만원이던 전세가격이 1억6천500만원으로 올랐다.

산본신도시는 금정동 다산주공2단지 92㎡이 2억250만~2억2천75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평균 750만원 상승해 2억1천만~2억3천500만원으로 올랐으며, 율곡주공3단지 89㎡도 750만원 올라 2억500만~2억2천500만원까지 오른 실정이다. 

관련 업계는 최근 기준금리가 연달아 내려가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부채를 동반한 부동산 매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보증금 예치로 인한 수익이 없다시피 하면서 월세 전환이 이뤄지고, 전세물건 품귀로 가격상승까지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도 “전세가격 크게 오르고 있지만 과도한 부채를 감당하면서까지 매입을 감행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조윤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