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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
방역당국이 지난 3일 기준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하고 있는 경기도민 1천131명이 경기지역 31개 시·군중 28개 시·군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중 자가 격리중인 의심환자는 40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했거나 거쳐간 평택 A병원 등 경기지역 병원 14곳을 5일 공개하겠다는 뜻을 경기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일보가 입수한 ‘환자 접촉자 메르스 관련 일일 모니터링 대상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방역당국이 하루 2차례 이상 모니터링하고 있는 경기도민의 거주지가 이천·과천시와 연천군 3개 시·군을 제외한 28개 시·군에 걸쳐 분보돼 있다.
시·군별로는 최초 확진환자가 발생한 평택시가 549명으로 가장 많았다. 화성시 142명, 수원시 110명, 안성시 109명, 오산시 69명, 용인시 40명으로 뒤를 이었다. 안산시(9명)를 비롯한 나머지 22개 시·군은 10명 미만이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모니터링 대상자 모두가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아니다”면서 “발열 환자,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자진 신고한 사람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가격리중인 의심 환자는 모니터링 대상자의 3분의 1 정도인 400여명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이르면 5일 메르스 확진 환자와 연관이 있는 병원 14곳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보건당국에서 메르스 환자가 거쳐간 병원 14곳에 대한 명단을 내일(5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실제 공개할 지 여부는 내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남경필 경기지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정부의 비공개 방침 때문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는 이날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복지부는 브리핑에서 “의료기관을 위해 기관명 공개를 꺼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편이나 애로사항 발생을 우려해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동대책회의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함진규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 이찬열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위원장, 이승철 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 김현삼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원, 원미정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오는 7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합동대책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복진·김지호기자/bok@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