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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엄호에 비박계 지원…유승민 '정중동'

김무성 엄호에 비박계 지원…유승민 '정중동'

[the300]김무성, "당청 갈등 아냐" 입장 정리…박민식 등 "지도부 책임론 부당"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15.6.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국회법 개정안 논란과 관련 '유승민 책임론'을 일축하고 당 내분 수습에 팔을 걷어 붙였다. 그동안 침묵했던 비박(비 박근혜)계 의원들도 이번 사태가 당청이나 당내 갈등 거리가 아니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해 책임론에서 사퇴론으로 압박을 강화하고 있지만 유승민 원내대표 측은 동요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무성 대표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최근 국회법 개정안 논란과 관련,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원내대책회의에 김 대표가 참석한 것은 계획되지 않았던 것으로 유 원내대표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의원총회에서 모든 정보를 공개했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내용을 상의한 결과”라면서 "특수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고 이를 당내에서 충분히 논의했다는 의미로 특정인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또한 국회법 개정안의 강제성 여부를 놓고 청와대가 이의를 제기한 것을 지적하며 "우리 당은 처음부터 강제성이 없다는 전제 하에 이 일을 진행했고 야당은 강제성이 있다고 진행한 것"이라며 "그렇게 인식을 같이 한다면 당내 갈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유 원내대표를 향한 당내 일각의 책임론에 대해서도 "지금 그럴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새누리당 의원은 "김 대표가 우리는 강제성이 없다고 하고 야당은 강제성이 있다고 하는데 그럼 야당이랑 싸워야지, 왜 우리끼리 싸워야 하느냐. 당청 간 갈등으로 가면 안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갈등을 확산시킬 일이 아니다"며 "우리가 같이 한 일이라는 데 회의 참석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최근 상황에 대해 강한 표현으로 불만을 나타낸 의원도 있었고 대다수는 이렇게 갈등을 빚을 일이 아닌 일로 사태가 확산되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내에 중립 성향 인사에 속하는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공개 발언을 통해 "(국회법 개정안 처리는) 지도부가 독단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면서 "의총을 보면 강제 당론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그때 공무원연금을 개혁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압박 속에서 새벽까지 의총하면서 의견을 수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와서 이것을 특정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도저히 개인의 양심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라며 "헌법과 국회법 대한 해석과 입장 차이는 치유 가능한 영역에 있는데 우리끼리 총질하고 흔들고 할 만한 거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 측으로선 김 대표가 책임론에 대한 당의 입장을 명확히 정리해주고 비박계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방적으로 수세에 몰리던 상황에선 벗어나게 됐다.

유 원내대표는 국회법 개정안 논란에 대해서는 "나중에 제 입장을 밝힐 때가 올 것"이라며 언급을 철저히 피했지만 이전에 비해 여유를 찾은 모습이다. 유 원내대표는 매주 금요일마다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원장단 연석회의를 열겠다고 계획을 발표하는 등 6월 임시 국회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친박계 의원들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들에 대해 대응할 생각이 없다"며 "동요하지 않고 맡은 바에 충실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