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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의원 3명 중 1명 ‘경인지역 출사표(내년 총선)’

비례의원 3명 중 1명 ‘경인지역 출사표(내년 총선)’

선거구 증설 유력… 지역색 옅어
지원자 계속 늘자 벌써부터 후끈

정의종·김순기·송수은 islandkim@kyeongin.com  2015년 05월 27일 수요일 제1면작성 : 2015년 05월 26일 23:11:57 화요일
‘가자! 경기·인천으로’.

여야 비례 국회의원 중 상당수가 내년 총선 출마지로 경기·인천을 선택하면서 지역 정치권이 출렁이고 있다.

26일 경인일보 확인결과 전체 비례의원 51명 중 경기·인천에서 내년 20대 총선에 도전하는 의원은 새누리당 8명, 새정치민주연합 5명, 정의당 1명 등 모두 14명에 이른다. 

비례대표 3명 중 1명 꼴이 이런 저런 연고를 내세워 고지를 선점하는 양상이지만, 헌법재판소의 판결대로 선거구가 증설될 경우 지원자는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지역에 지원자가 몰리는 이유는 선거구 재획정 결정에 따라 선거구 증설이 불가피한 데다, 영·호남 지역에 비해 지역색이 옅고 이슈에 민감한 지역 특성에 지역·계층·연령 등이 다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표참조

새누리당은 이상일(용인기흥)·박창식(구리)·조명철(인천 계양을) 의원이 벌써 사고 당협(당원협의회)을 인수받아 지역구 활동에 들어갔으며, 각 지자체와의 당정협의회나 지역 의원 모임에도 참석하며 세를 불려가고 있다.

또 한국농수식품연합회 부회장 출신의 윤명희 의원은 지난 4월 쌀로 유명한 이천에 일찌감치 공을 들이고 있다. 부인의 공천헌금 문제로 출당된 유승우 의원의 빈자리를 겨냥, 지난달 사무실까지 개소한 상태다. 

아주대 학생회장 출신의 김상민 의원은 수원 장안구에 사무실을 내고 수원갑에서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고, 당 사무처 국장 출신의 이운룡 의원은 고양 일산동구를 노리고 있다. 원내대표단의 대변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민현주 의원은 분구가 예상되는 인천 연수구를 겨냥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김현 의원이 이번주 중 안산단원갑 지역에 사무실을 개소한다. 최민희 의원은 지역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남양주를 정착지로 정했다. 최 의원은 지난주에 사무실을 임차한 뒤 현재 선거를 도와줄 사무장 등 지역 인력 채용에 들어갔다.

임수경 의원은 용인수지 또는 분구 예상 지역구를 노리고 있으며, 김기식 의원은 고양과 용인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4·29 재보선 당시 성남 중원 당내 경선에서 현 지역위원장에게 석패했던 은수미 의원은 다음달부터 다시 한번 바닥을 훑는다는 계획이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안양동안을을 선택하고 지난주에 후원회 사무실을 열고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후보공천이 경선에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례대표들의 자리 잡기가 과거에 비해 빨리 시작되는 것 같다”면서 “기존 조직을 둘러싼 갈등과 다툼이 많아지는 부작용도 덩달아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종·김순기·송수은기자 island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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