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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형공장 공사중단 10년째 아찔한 방치 - 수원 원천동 터파기·일부 골조만

아파트형공장 공사중단 10년째 아찔한 방치 - 수원 원천동 터파기·일부 골조만
안전시설 전무… 악취·해충 기승
주민들 불만토로 市대책 요구
이상훈 기자 | lsh@kgnew.co.kr
2015년 05월 10일 20:31:04 전자신문 19면
▲ 수원 영통구 원천동의 한 아파트형 공장 신축공사가 중단된 뒤 그대로 방치, 각종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악취 등 주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10일 오후 수원 영통구 원천동 해당 부지의 모습./오승현기자 osh@

수원시 원천동의 한 대규모 아파트형 공장 신축 부지가 십여년째 안전시설조차 없이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종 안전사고와 함께 악취로 인한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며 여름철 모기들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0일 시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수원 원천동 246 일대 토지 소유주 A씨는 시로부터 지난 2004년 11월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2만2천㎡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 신축허가를 받아 시공사가 1년여간 기초 터파기 작업 및 골조공사 일부를 마친 상태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지난 2005년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되면서 현재까지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해당 부지 곳곳에는 각종 공사자재가 흉물스럽게 나뒹굴고 있지만 안전휀스를 비롯한 별다른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각종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상태다.

게다가 여름철 집중호우가 올 경우 극심한 악취와 함께 모기 등의 해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견되자 인근 주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며 관할 기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수원 삼성로와 인접한 해당 부지에는 보여주기식으로 부실한 안전시설만 간신히 설치돼 있으며 내부에는 철근 등 자재들이 이곳저곳에 놓여 있다.

특히 모기 유충이 서식하기 좋은 물 웅덩이들도 여기저기에 생겨나면서 악취를 풍기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김모(41)씨는 “지금도 주변을 지날때마다 심한 악취가 나는데 앞으로 얼마나 심각해질지 상상도 하기 싫다”며 “더 큰 문제는 10~20m 깊이로 땅을 파놓고는 안전시설도 설치되지 않았는데 저러다 사고라도 나면 책임은 과연 누가질런지 안전불감증 문제가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 착공 후 1년쯤 지나 부도가 나면서 공사가 중단된 부지다”라며 “주변에 도로가 개설되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부지가 내려간 상태로 매년 우기대비 및 안전시설 설치 관련 공문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다시한번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부지 관련 관계자는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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