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그러나 임금 인상보다 더 확실한 경제정책은 일자리 확충임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일단 일자리가 생겨야 임금을 올리고, 일자리도 나누고 할 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선책으로라도 임금 인상이 논의되는 것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가 너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계화·자동화가 확산되는 현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신산업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일자리 확충이란 일자리 나누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해양 신산업이 바로 크루즈산업과 마리나산업이다. 크루즈산업과 마리나산업은 제조업·조선업·해운업·관광서비스업·금융업을 모두 아우르는 융복합산업으로 무엇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해외 크루즈, 고급 요트 관광객 1명을 유치하는 효과가 컨테이너(TEU) 약 10개의 부가가치를 지니고 있어 많은 선진국들이 시장 선점 및 관광거점 육성을 위해 집중 투자하고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두 해양 신산업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심상치 않은 성장 조짐을 보이고 있다. 먼저 크루즈산업에서 작년 한 해 크루즈 관광객은 105만명, 1조원이 넘는 소비지출이 이뤄졌다. 이는 2013년 대비 무려 31.3% 증가한 수치며 2020년 관광객이 300만명으로 예측될 정도로 성장세가 대단하다. 마리나산업에서도 작년 한 해 요트·보트는 27% 늘어난 1만3000여 척을 기록했고, 요트 조종면허 취득자도 매년 10%씩 꾸준히 증가해 15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관광산업 중심축이 해양레저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그 성장 속도가 빠르다. 특히 지금까지 스키나 골프와 같은 다른 유사 산업의 성장 경험을 볼 때 이러한 성장 추세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관광·레저산업 특성상 어느 한순간에 일반 국민에게 대중화되는 시점에 이르러 폭발적인 수요 확대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3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풍부한 해양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고, 조선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문제는 이러한 빠른 성장 추세와 국민적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는가다. 두 산업이 가진 잠재력과 성장세에 비해 우리가 가진 인프라와 제반 여건은 아직도 미흡한 상황이다. 작년 한 해 크루즈 입항이 460회 이뤄졌지만 크루즈 전용부두와 터미널 등 기반시설 확보는 아직도 더딘 상황이다. 마리나 시설도 전체 요트 중 14% 정도만 계류 가능한 1750선석에 그치고 있다. 물론 최근 `크루즈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마리나 서비스업 신설 등 의미 있는 제도적인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 일반 국민이 정책 성과를 체감하기에는 가야 할 길이 멀다. 현재 크루즈 선내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이 금지되고 있어 외국적 크루즈선과 대등한 경쟁 여건을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이를 허용할 필요도 있다. 올해 발표한 해양수산부 15대 정책과제에는 크루즈 국적선사 확보와 마리나 서비스업체 100개 창업을 1번, 2번 과제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부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 합동으로 두 신산업에 대한 육성 대책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각각 3만개, 1만2000개가 넘는 신규 일자리 창출을 정책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신규 일자리에 필요한 인재 육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하는 등 두 산업의 기반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다. 이제 새로운 일자리를 위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해야 할 때다. 그리고 국민이 직접 크루즈와 마리나를 찾으며 새로운 일거리가 크루즈와 마리나에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경제.부동산의 칸 .. > *❾부동산.일반.종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동산 박람회’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5, 12개국 100여개 프로젝트…분양․투자유치 불꽃 경쟁 예고 (0) | 2015.05.24 |
---|---|
아주대병원, 광교에 의료진 상주 실버타운 건립 (0) | 2015.05.20 |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박근혜 정부 부동산정책의 평가와 과제 정책토론회 개최 (0) | 2015.05.10 |
“도내 개발행위허가 대행업체 절반 미자격” (0) | 2015.05.06 |
개별주택 3만5736호 가격 공시 - 지난해 대비 2.77% 상승 - (수원시) (0) | 2015.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