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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마리나 육성' 발표에 경기도 내 업계 '들썩' / [기고] 일자리 블루오션, 크루즈와 마리나 산업

해수부 '마리나 육성' 발표에 경기도 내 업계 '들썩' / [기고] 일자리 블루오션, 크루즈와 마리나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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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마리나 육성' 발표에 경기도 내 업계 '들썩'
마리나 산업 대중화 정책, 전곡항 등 조성사업 맞물려
데스크승인 2015.05.11 | 최종수정 : 2015년 05월 11일 (월) 00:00:01

“‘경기만 마리나’를 국내 마리나 산업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

해양수산부가 최근 마리나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2020년까지 1천100척 규모의 ‘경기만 마리나’를 개발할 계획을 추진 중인 경기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최근 복합 해양레저 산업인 마리나 산업을 대중화해 2020년까지 관련 일자리 1만2천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리나는 요트 등 레저 선박의 계류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식당과 숙박시설 등 다양한 관광·레저시설을 갖춘 항구를 말한다.

국내에는 아직 요트 이용과 관련한 레저활동이 활성화되지 않았고, 호텔 등 숙박시설과 연계된 마리나가 없다.

해수부의 마리나산업 육성 발표에 경기도는 “경기만 마리나 산업에 대한 정부의지원이 커질 것”이라면서 한껏 고무돼 있다.

전국에 32개 마리나가 운영 중인 가운데 경기도에는 화성시 전곡항에 200척 규모의 마리나가 2011년 완공돼 운영 중이다.

여기에 화성 제부항 마리나(300척 규모) 공사가 2013년 시작해 2017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올해 준설공사와 방파제 및 호안 축조 공사가 진행된다.

제부항 마리나가 완공되면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마리나를 보유하게 된다.

안산지역에도 2개의 마리나 건립이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제부항 마리나가 완공되면 그 수요를 보고 안산 방아머리항 마리나(300척 규모)를 건립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경기도는 안산 흘곶항 마리나(300척 규모)를 SK㈜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협약을 2008년 11월 체결하고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했으나, 현재는 SK 내부 사정으로 사업이 잠정 보류된 상태다.

경기도는 SK 측과 흘곶마리나 사업 재개를 계속 협의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는 마리나 산업의 미래를 보고 이미 2007년부터 마리나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경기만 마리나가 완공되면 중국과 수도권의 요트 소유자들이 몰리면서 대한민국 해양레저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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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자리 블루오션, 크루즈와 마리나 산업
기사입력 2015.05.10 17:15:38 | 최종수정 2015.05.10 20: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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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노동시장의 최대 화두는 `임금 인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저임금을 시간당 10달러10센트로 인상하는 `텐텐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도 최근 임금 인상 논의가 한창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3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임금 인상을 요청하는 등 그야말로 세계 각국이 경제 활력의 새로운 해법을 임금 인상에서 찾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그러나 임금 인상보다 더 확실한 경제정책은 일자리 확충임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일단 일자리가 생겨야 임금을 올리고, 일자리도 나누고 할 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선책으로라도 임금 인상이 논의되는 것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가 너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계화·자동화가 확산되는 현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신산업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일자리 확충이란 일자리 나누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해양 신산업이 바로 크루즈산업과 마리나산업이다. 크루즈산업과 마리나산업은 제조업·조선업·해운업·관광서비스업·금융업을 모두 아우르는 융복합산업으로 무엇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해외 크루즈, 고급 요트 관광객 1명을 유치하는 효과가 컨테이너(TEU) 약 10개의 부가가치를 지니고 있어 많은 선진국들이 시장 선점 및 관광거점 육성을 위해 집중 투자하고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두 해양 신산업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심상치 않은 성장 조짐을 보이고 있다.

먼저 크루즈산업에서 작년 한 해 크루즈 관광객은 105만명, 1조원이 넘는 소비지출이 이뤄졌다. 이는 2013년 대비 무려 31.3% 증가한 수치며 2020년 관광객이 300만명으로 예측될 정도로 성장세가 대단하다. 마리나산업에서도 작년 한 해 요트·보트는 27% 늘어난 1만3000여 척을 기록했고, 요트 조종면허 취득자도 매년 10%씩 꾸준히 증가해 15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관광산업 중심축이 해양레저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그 성장 속도가 빠르다.

특히 지금까지 스키나 골프와 같은 다른 유사 산업의 성장 경험을 볼 때 이러한 성장 추세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관광·레저산업 특성상 어느 한순간에 일반 국민에게 대중화되는 시점에 이르러 폭발적인 수요 확대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3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풍부한 해양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고, 조선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문제는 이러한 빠른 성장 추세와 국민적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는가다.

두 산업이 가진 잠재력과 성장세에 비해 우리가 가진 인프라와 제반 여건은 아직도 미흡한 상황이다. 작년 한 해 크루즈 입항이 460회 이뤄졌지만 크루즈 전용부두와 터미널 등 기반시설 확보는 아직도 더딘 상황이다. 마리나 시설도 전체 요트 중 14% 정도만 계류 가능한 1750선석에 그치고 있다. 물론 최근 `크루즈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마리나 서비스업 신설 등 의미 있는 제도적인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 일반 국민이 정책 성과를 체감하기에는 가야 할 길이 멀다. 현재 크루즈 선내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이 금지되고 있어 외국적 크루즈선과 대등한 경쟁 여건을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이를 허용할 필요도 있다.

올해 발표한 해양수산부 15대 정책과제에는 크루즈 국적선사 확보와 마리나 서비스업체 100개 창업을 1번, 2번 과제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부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 합동으로 두 신산업에 대한 육성 대책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각각 3만개, 1만2000개가 넘는 신규 일자리 창출을 정책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신규 일자리에 필요한 인재 육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하는 등 두 산업의 기반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다. 이제 새로운 일자리를 위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해야 할 때다. 그리고 국민이 직접 크루즈와 마리나를 찾으며 새로운 일거리가 크루즈와 마리나에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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