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소절과 함께 싱그러운 자연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전시가 있다. 경기문학인협회(회장 김현탁)가 마련한 전국 유명 작가 초청 ‘생태시화전’이 그것으로, 이번 전시는 29일까지 수원시청 로비에서 열린다.
자연을 존중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담고 있는 전시에는 전국에서 초청된 유명 작가들의 생태시 53점이 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현탁 회장의 작품 ‘물의 귀환’은 물에 대한 소중함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인간의 내면 깊이 내재돼 있는 부정의 마음을 정화시켜준다.
‘보인다/ 大地의 고요를 숨쉬게 하는/ 하얀 눈망울/ 꿈처럼 다가와/ 형체 없는 그림 속/ 안개로 피어올라 사계절을 품었다’(하략)
이외에도 임종삼의 ‘개구락지 미이라’, 박가을의 ‘진달래’, 성명순의 ‘목련의 시계’ 등도 눈길을 끈다. 김현탁 경기문학인협회 회장은 “이번 전시는 경시되고 파괴되어가는 생명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자 마련했다”며 “바쁜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를 갖고 삶이 묻어나는 자연의 향기에 심취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내달 4~6일 사흘동안 남한산성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31)225-8328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 저작권자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