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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재인호, 새정치민주연합의 미래는?

[기고] 문재인호, 새정치민주연합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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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26    저작권자 © 경기일보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로 문재인 의원이 선출되면서 여·야 정당의 지도부 대진표가 완성되었고, 2016년 총선을 앞둔 경쟁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문재인 대표가 전당대회 연설에서 “당을 살려내지 못하면 저의 미래는 없고, 총선승리 못하면 저의 미래는 없다”고 말하며 배수진을 치고 ‘문재인의 운명’을 걸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면돌파로 승부수를 띠운 것이다. 이제 ‘당을 살려내고, 총선에서 승리하는 일’과 ‘문재인의 미래’는 불가분의 관계가 되었다.

그렇다면 새정치연합의 변화와 혁신, 총선승리로 이끄는 일은 어디로부터 시작할 것인가?
먼저 공천시스템을 포함한 당 혁신의 로드맵을 투명하게 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부분의 후보가 계파폐해와 계파청산을 주장했다.

따라서 문재인 지도부는 모든 당원과 국민들에게 ‘예측가능하고 공정한 공천기준과 절차’를 사전에 확정 발표하여 모든 후보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것을 천명해야 한다.

둘째, 당내 화합과 단결, 승복의 전통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당내에 김대중·노무현·김근태를 상징하는 세력들이 상존하고, 새롭게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하는 세력들이 있는 현실에서 화합과 단결을 만들어내는 것은 당을 강하게 하는 출발이 될 것이다.

셋째, 안정적 2등 전략이 아니라 집권 1등 전략을 위하여 비우고, 내려놓아야 한다. 새정치연합은 두 번의 정권교체에 실패했다. 19대 총선과 7.30보궐선거에서 연패했다. 국민들은 새정치연합에게 새로운 변화와 감동, 헌신과 희생을 요구한다.

획기적인 변화가 없이는 다음 총선,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당내에 새로운 혁신의 에너지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비우고, 내려놓아야 한다.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은 많이 가진 사람부터, 가까운 사람부터 시작해서 모든 당내구성원들이 받아들여야 한다.

넷째, 민생우선과 서민경제를 살리는 일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지난 7년간 이명박근혜 정부가 집행했던 대기업 재벌집단에게 법인세, 소득세 감세로 투자를 유인하여 국민경제를 살린다는 ‘줄푸세’정책의 참혹한 결과를 지금 국민들은 스스로 확인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재벌퍼주기경제성장 정책과 새정치연합의 서민소득주도경제성장 정책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명확히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고단한 민생의 목소리에 답을 줄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혁신과 승리를 통하여 당과 나라를 맡길 수 있다는 국민적 신뢰를 쌓아야 한다. 그 속에 새정치연합과 문재인의 미래는 둘이 아니라 하나가 될 것이다.

문재인 대표가 초심을 끝가지 견지하며 “당화만사성(黨和萬事成)”을 통하여 김대중, 노무현의 길을 넘어 문재인의 새로운 길을 열 때 실현 가능할 것이다. 이제 문재인 대표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 돌아갈 다리도 없다.

김영진 새정치민주연합 수원병 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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