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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나라 칸(사진, 활동)/-미술관. 박물관(수원미술,대안공간,이영,수원박물,수원화성박물, 등) 종합

수원화성박물관서 생상하게 되살아난 '정조의 꿈'

수원화성박물관서 생상하게 되살아난 '정조의 꿈'
[우리동네 박물관&미술관 둘러보기] (20)수원화성박물관
데스크승인 2015.02.25  | 최종수정 : 2015년 02월 25일 (수) 00:00:01 이복진 | bok@joongboo.com  
   
▲ 거중기는 정약용이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해 작은 힘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

수원화성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그리고 수원화성 축성과 신도시 수원 건설을 위한 정조의 노력을 알리기 위해 건립된 박물관이다.

2009년 4월 개관한 수원화성박물관은 상설 전시공간으로 수원화성의 축성과정과 도시발전을 알려주는 ‘화성축성실’과 수원화성 축성에 참여한 인물과 정조의 8일간의 행차, 더불어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영의 모습을 보여주는 ‘화성문화실’이 있다.

화성문화실은 특히 초대 화성유수이자 화성성역 총리대신이었던 문숙공 번암 채제공 선생의 초상화(보물 1477호)를 비롯해 정조가 하사한 비밀어찰을 비롯한 많은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이는 채제공 선생의 6대 후손이신 채호석 선생의 기증으로 가능했다.

또한 수원화성박물관은 기획전시실을 준비해 매년 의미있는 특별기획전을 추진하고 있다. 첫회 개관을 기념해 진행된 ‘정조 화성과 만나다’를 통해 정조와 화성 축성 과정을 담을 편액과 그림, 고문서 등을 전시했다.

2회 ‘수원화성을 걷다, 수원화성을 보다’에서는 1950~1960년대 초반 수원문화운동에 앞장서셨던 김동휘 선생의 열정이 담긴 수원화성 사진을, 3회 ‘정조 예술을 펼치다’에서는 학문과 예술을 숭상해 ‘호학군주’, ‘문예군주’로 평가되는 정조의 글과 글씨·그림 등 다양한 유물전시를 통해 정조의 빛나는 예술성을 재확인했다.

   
▲ 번암 채제공 초상화(보물 1477호)

수원화성박물관은 지난 1일 ‘정조시대 농업개혁의 산실 수원화성’으로 18회의 기획전시를 진행했으며, 오는 6월에는 처음으로 정조의 어머니인 해경궁 홍씨와 관련된 특별기회전을 준비 중이다.

정조는 1795년 2월9일부터 16일까지 화성에서 해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열었다. 100리라는 길을 몸소 행차했으며 8일 동안 잔치를 벌이는 등 정조가 전례 없을 만큼 거창하게 행사를 치른 까닭은 1795년이 정조 재위 20주년에 해당하며, 어머니의 환갑에 해당하는 뜻깊은 해이기 때문이다.

이에 수원화성박물관은 올해 해경궁 홍씨의 환갑 220주년을 기념해 해경궁 홍씨에 관련된 특별전시를 준비했다.

한편 수원화성박물관은 상설체험실과 정기교육실을 마련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교육 공간을 조성해 수원시민과 수원화성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과거 유물 전시위주의 박물관 운영을 뛰어넘어 전시·교육·체험이 어우러지는 박물관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매주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진행되는 ‘우리전통놀이 배우기 체험행사’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부모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가족의 화합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행되는 우리전통놀이 배우기 프로그램은 무예24기와 전통놀이교실로 이뤄진다.

무예24기에는 검법, 실내 활쏘기 등을 배우고 전통놀이교실에서는 제기차기, 팽이, 투호, 굴렁쇠 , 윷놀이 등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문의 031-228-4242.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