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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와 수원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수원 역전시장 내에 조성한 다문화푸드랜드가 찾는이가 없고 지원마저 중단돼 사장될 위기에 처해있다. 22일 다문화푸드랜드 내 각 국 음식점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추상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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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수원시가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수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수원역전시장 내 다문화 푸드랜드가 관리부실 및 홍보부족 등으로 관광객은 물론이고 내국인도 찾지 않는 등 사실상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22일 경기도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1년 7월 수원역 인근 수원역전시장 지하 1층에 724㎡ 규모의 다문화 푸드랜드를 조성했다.
국비와 도비, 시비 등 모두 3억5천만원이 투입됐으며 도와 시는 각국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문화 푸드랜드를 통해 수원을 찾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침체된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했다.베트남과 태국, 러시아, 캄보디아, 중국, 몽골 등 6개 나라의 전통음식점이 들어섰으며 각국의 다문화관련 단체나 가족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4년가량이 지난 현재 다문화 푸드랜드를 찾는 이는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나 사후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고 영업도 하지 않는 등 수원역전시장 내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찾은 수원역전시장에는 다문화 푸드랜드를 찾아가기 위한 안내도나 현수막, 입간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주변 상인들과 인터넷을 검색, 수원역 9번 출구 앞 도로에서 50m 떨어진 다문화 푸드랜드를 찾았지만 ‘푸드랜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초라한 모습이었다.
각 매장 입구에는 ‘(오전)10시 오픈’ 혹은 ‘(오전)11시 오픈’ 이라는 영업시간이 적혀 있지만 평상시 사람이 붐비는 점심에도 6개의 음식점 중 영업을 개시한 점포는 2~3곳뿐이었다. 그나마 영업을 하는 음식점에도 손님은 손에 꼽기 민망할 정도였으며 이 손님마저도 대부분 업주와의 친분으로 이곳을 찾은 이들이었다.
업주 L씨(40·여)는 “다문화 푸드랜드를 시작할 때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에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이라 기대 했으나 개설 이후 손님도 없고 아무런 지원도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며 “운영난은 고스란히 업주들의 몫으로 돌아간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간판 등 설치를 지원하는 한편, 다문화 푸드랜드가 단순한 음식점이 아닌 지역 내 다문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홍보 전단 및 보도 자료 배포 등을 통해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