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빠르면 2016년에 인터넷 은행을 설립한다.
경기도는 경기도형 인터넷 은행 설립에 관한 공개 토론회를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남경필 도지사가 사회적기업에만 저리로 대출을 해주는 독일의 GLS(대출·기부 협동은행)처럼 사회적기업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터넷 은행(I-Bank)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열려 귀추가 주목된다.
도는 이날 경기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금융권·학계·ICT기업?도민 등 약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터넷 은행, 경기 I-Bank 설립방안 공개토론회’를 연다. 도가 인터넷은행 설립과 관련해 외부 공청회를 여는 건 처음이다.
토론회는 남 지사의 ‘경기도, 왜 아이뱅크(I-Bank)인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 이어 경기개발연구원 민병길 연구위원의 ‘아이뱅크 설립의 기본 방향’, ㈜페이게이트 박소영 대표의 ‘인터넷 은행의 역할’, 이종수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 이사장의 ‘인터넷 은행과 사회적 금융’ 등 3가지 주제발표 후 종합토론을 가진다.
남 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아이뱅크는 도민들의, 도민들에 의한, 도민들을 위한 은행”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220만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서민 등을 위한 사회적 금융 확대, 핀테크 산업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규제 완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중소기업 수에 비해 금융업 비중이 낮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서민 등에 대한 금융지원이 부족해 지역금융 활성화가 시급하다”라며 “지역금융시스템의 일환인 경기도민은행과 관련, 온라인 방식의 은행 설립을 위해 전문가의견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공개토론회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2016년 하반기 인터넷 은행(I-Bank) 출범을 목표로,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도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금융의 토대를 갖춰간다는 계획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