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vs 동탄2' 수도권 남부 신도시 분양大戰 열린다

'광교 vs 동탄2' 수도권 남부 신도시 분양大戰 열린다

경제 | NEWS1 2015/02/21 10:00 입력

© News1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수도권 남부 신도시의 맹주는 어디일까. 설 연휴가 지나고 올 2분기에 접어들면 어느정도 윤곽이 가려질 듯 하다. 수도권 남부 신도시의 대표 주자인 동탄2신도시가 3월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가고 광교신도시도 4~5월 맞불을 놓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에서는 3월에만 6개 단지 3847가구가 공급된다. 광교신도시에서는 4~5월에 걸쳐 4개 단지 5046가구가 주인을 찾게 된다.

동탄2신도시의 최대 강점은 '저렴한 분양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동탄2신도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03만원이다. 광교신도시(1583만원)와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 수도권고속철도가 개통하면 교통 환경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동탄역에서 KTX를 이용하면 서울 수서역까지 12분이 소요된다. 강남권까지 3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여기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관련 논의도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주변에 삼성반도체와 동탄테크노밸리 등이 자리잡고 있어 수요가 꾸준하다.

올해로 입주 5년차를 맞은 광교신도시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단연 '교통'이다. 광교신도시를 관통하는 신분당선이 2016년 개통하면 서울 강남 한복판인 강남역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서울 곳곳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는 것도 장점이다. 두 개의 호수공원을 끼고 있어 생활환경이 쾌적한 것도 돋보인다.

배후 수요도 풍부하다. 2018년이면 경기도청이 광교로 이전하고 수원고등법원과 수원고등검찰청 등 법조타운도 2019년 이전할 예정이다. 경기대·아주대가 인접해있고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과 CJ복합연구소 등이 있는 광교테크노밸리도 가깝다.

대형 분양시장의 포문은 동탄2신도시가 연다. 대우건설은 동탄2신도시 A1블록에 '동탄2신도시 2차푸르지오'를 3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74~84㎡로 832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치동천, 오산천, 반석산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우미건설은 동탄2신도시의 중심지역인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내 C12 블록에서 '동탄 린스트라우스 1차'를 분양한다. 75~92㎡ 규모로 아파트는 617가구다. 23~49㎡ 오피스텔 262실을 합쳐 총 879가구로 구성된다. KTX 동탄역과 인근 상업·업무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반도건설은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6.0을 연이어 분양한다. 양 단지 모두 59~96㎡로 구성됐다. 5.0은 A37 블록에 위치해 545가구로 들어서고 6.0은 A2 블록에 532가구로 구성된다.

이 밖에 아이에스동서가 A34 블록에서 489가구 규모의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을 내놓고 금강주택은 A19 블록에서 252가구 규모의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분양에 나선다.

광교신도시의 최대어는 C2 블록에 들어서는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다. 최고 49층의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만 2300가구가 들어선다. 원천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고 신대호수·광명산과도 인접해있다. 오는 4월 분양 예정이다.

수도권 신도시에서 내놓은 대규모 아파트들의 분양에 연이어 성공하며 주택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호반건설도 같은달 A6 블록에 '광교 6차 호반베르디움'을 내놓는다. 60~85㎡ 규모로 총 446가구로 구성됐다.

C4 블록에는 포스코건설이 분양하는 1000가구 규모의 '광교신도시 더샵'이 들어서고 현대산업개발도 C3 블록에 1300가구 규모의 '광교신도시 아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광교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동탄2신도시는 자칫 과잉공급 리스크를 안을 수도 있다"며 "희소성 측면에서 광교신도시가 비교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양쪽 모두 입지나 수요가 좋아 분양 시장에서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광교신도시는 도시 자체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동탄2신도시는 이제 막 입주를 시작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notepa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