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조경제 확산과 창업기업의 ‘데스밸리(창업 후 3~7년 사이)’ 극복 지원 등을 위한 2조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조성된다.
이번 계획에는 판교 테크노밸리 활성화를 목적으로 전용 펀드 200억원을 조성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2015년도 벤처펀드 2조원 조성 및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중기청은 우선 모태펀드 출자 규모를 지난해 대비 49.4% 늘어난 8천50억원을 출자해 민간분야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중소기업진흥 계정에 60.6%인 4천880억원이 출자된다. 또 ‘창업-성장-회수-재도전ㆍ재투자’ 순으로 이뤄지는 벤처운영 시스템에 맞춰 맞춤형 벤처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업단계에서 유망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엔젤매칭펀드 500억원, 투자촉진을 위한 마이크로 VC펀드 600억원이 조성된다.
성장 단계에서는 한국형 요즈마펀드 2천억원, 외자유치펀드 1천억원, 한ㆍ중 FTA에 대비한 중국진출지원펀드 5천억원을 출자한다. 마지막으로 회수 및 재투자 단계에서 세컨더리펀드 3천억원, 청년창업펀드 1천억원을 조성한다.
특히 IT(정보통신)ㆍBT(생명공학)ㆍCT(문화기술) 등의 기업이 집적된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를 ‘판교 창조경제밸리’로 육성키 위해 이곳에서 해외 시장을 무대로 도전 중인 유망 창업ㆍ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 200억원도 조성된다. 중기청은 경기도와 적극 협력해 원활한 펀드 조성과 창업 성공사례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창업ㆍ벤처기업 투자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도 이뤄진다. 펀드운용사의 성과보수 체계에 ‘캐치업’ 방식을 적용, 수익률이 기준수익률을 초과할 시 이전 수익에 대해서도 성과를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또 한국벤처투자조합의 설립 소요시간을 2개월에서 1개월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펀드 조성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벤처기업 수가 늘어나는 등 제2의 벤처 붐이 일고 있다”며 “이번 계획을 통해 벤처의 성장세에 불을 지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