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러가지의 칸 ===/◆문화.예술.음악.미술.글.책.영화.디자인_..

광교산 기슭에서… 고은 노래하다

광교산 기슭에서… 고은 노래하다
연작詩 10편 담긴 문집 나와
다음주부터 경인일보 연재
민정주 zuk@kyeongin.com  2015년 01월 28일 수요일 제1면 작성 : 2015년 01월 27일 23:11:19 화요일



고은(사진) 시인이 광교산을 노래한 신작 시 열 편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경인일보를 통해 출판한 문집 '광교산 기슭에서(경인엠앤비·143쪽)'를 통해 '광교에 와서' '광교산은 춤입니다' '달밤' '맹세' '좌선' 등 수원 광교산을 주제로 한 연작시를 선보였다.

시마다 광교산 주민으로서 광교산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이 담겨있다. 고은 시인은 "밥 같이 먹고 술도 한 잔씩 하던 친구들과 기분좋게 책 한권 내자고 했던 말대로 실제로 문집이 나왔다"며 "광교산을 사랑하는 몇 사람이 마음을 모아 오붓하게 낸 책"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광교산에 관한 시는 지금까지도 썼지만, 아직 다 나오지 않았다"며 "시가 나오는 한 계속 쓸 것"이라고 말했다.

시인은 지난 2013년 수원시 초청으로 광교산에 새롭게 주거를 정하고 시작 및 국내외 시단활동을 해왔다. 그는 연작 중 '맹세'에서 '어디로 가지 않으렵니다/여기서 마치렵니다'고 노래해,광교산 정착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광교산 기슭에서'는 고은 시인의 신작과 더불어 김우영·정수자 시인, 이달호 전 수원화성박물관장, 김준혁 한신대 교수, 한동민 수원박물관 학예팀장의 시와 산문이 함께 실렸다. 대부분 수원에서 자라 수십년 씩 살았지만, 백두대간의 배꼽이자 수원지역 진산인 광교산을 거듭 다시 보며 글 속에 담았다.

이들은 '지은이들 말'을 통해 "'동네 사람들의 동네 산 다시 읽기'라는 독특한 문집이 됐다"며 "동네사람들 술자리 방담 속의 약속으로 탄생한 문집은 그 자체가 즐거운 인문학적 사건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경인일보는 문집 발간을 기념해 2월부터 매주 화요일 고은 시인 신작 시를 한 편씩 게재한다.

/민정주기자
<저작권자 ⓒ 경인일보 (http://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