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인터넷뉴스] 칠보산 화장장 건립저지 주민공청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가온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정미경 국회의원, 백혜련 새정치민주연합 권선구지역위원장, 양민숙 시의원, 상촌초, 상촌중, 가온초교 학부모, 칠보마을 5~7단지 주민, 호매실, 당수동 주민 등 700여명의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 사전 발언에 정미경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수원시는 소극적인 것 같다며, 여기계신 분들이 수원시를 설득해 주셔야 하고 많은 분들에게 화장장 건립에 대해 알리셔야 한다며, 칠보산 화장장 건립저지 서명을 작성해주시면, 중앙부처 협의를 해서 반드시 막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미경 의원은 “화장장 입지하는 곳에는 약 300억 원의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지역 말고 다른 지역도 원하는 곳이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거기로 가면 해결된다.”라고 말했다.
공청회에는 화장장에서 발생되는 유해물질에 대해 논문을 가지고 유해성 보고와 대책위가 앞으로 진행할 일정에 대해서 발표가 진행됐고 참석하지 못했지만 오목천동, 구운동, 탑동, 고색동 주민도 화장장건립 뒤 유해물질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건립저지 여론이 움직이고 있다고 전하고 주민공청회에서는 칠보산 화장장 건립저지에 뜻을 모으고 등교거부까지 심도 깊게 논의를 시작하기로 입을 모았다.
비대위 등 참가자들은 사전에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수원의 허파인 칠보산 자락(화성시 매송면 숙곡리)에 빠르면 올해 말 안에 화성, 부천, 안산, 광명, 시흥 5개시가 축구장 60배 규모의 화장장(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을 지어 2017년 말 완공을 예정하고 있다”면서 “지난 20일 오후 채인석 화성시장은 남경필 도지사를 만나 최근 수원 호매실동 주민들이 화성시가 부천․안산․시흥․광명시와 함께 공동으로 건립 추진 중인 ‘공동형종합장사시설’의 건립을 반대하고 나서자 남 지사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는 데, 이는 서수원 지역 화장장 반대 여론을 덮으려는 화성시장의 언론플레이에 다름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화성시와 경기도는 유해(혐오)시설인 대규모 화장장을 건립하면서 인근 주민과는 단 한마디 설명이나 동의를 받지 않았다”면서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3년간 아무것도 몰랐다고 한다. 칠보산에 공기가 좋아 예전부터 살고 있는 엘지빌리지 1만3천여 주민을 비롯 10만여 서수원주민들은 화장 소각과 냉각과정에서 발생이 불가피한 유해물질(다이옥신, 수은, 카드뮴, 소스, 녹스 등 9가지 유해물질)로 심각한 환경권과 생활권마저 위협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칠보산 화장장 건립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 준비한 서명용지에 서명을 하면서 한 주민은 “화성시가 화장장을 계획한지 3년 전인데, 인근 주민의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수원시는 단 한마디도 없었다.”면서 “도대체 수원시가 수원시민의 위한 지자체가 맞는지 모르겠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주민 K씨는 “화장장이 들어서기 전에 이사를 빨리 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