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마 속 5살 아들 살려낸 나미경씨…지인들 밤새 빈소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어린 아들 대신 오늘 장례 치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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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김칠호 기자)
25일 오전 8시 의정부 신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나미경씨의 빈소. 포천 영북고등학교 동창 5명이 밤새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나씨가 화마속에서 살려낸 다섯 살짜리 승현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모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없었다. 친구들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미경이와 연락이 닿지 않아 어떻게 생활하고 있었는지 잘모른다”면서 “아이도 아동일시보호소에서 보호하고 있어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의정부 오피스텔 화재 때 다섯 살짜리 아들 승현이를 끌어안은 상태로 구조된 나씨는 화상전문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23일 밤 끝내 숨졌다. 올해 22살인 나씨는 도시형생활주택 대봉그린아파트 원룸에서 혼자 힘으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였다. 나씨 불길 속에 휩싸이게 되자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부둥켜안은 채 구출됐지만 그 때부터 모자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상태였다. 나씨의 아들은 구출 직후 추병원, 의정부의료원, 상계백병원 등 세 차례 이송됐지만 경상으로 확인돼 퇴원했다. 그러나 나씨는 의정부성모병원을 거쳐 곧바로 화상전문병원인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숨을 거둬 더 이상 아이 곁을 지킬 수 없게 됐다. 어렸을 때 입양 보내졌다가 양부모가 파양해 고아로 자라났고 10후반에 미혼모로 힘겹게 살아온 나씨는 그가 지키려던 아이만 남겨두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것이다. 나씨의 이 같은 사정을 파악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나이 어린 승현이를 대신해 이날 나씨의 장례를 치르는 등 승현군을 돕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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