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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부동산] 요즘 상가 테마는 ‘물’

[톡톡! 부동산] 요즘 상가 테마는 ‘물’
기사입력 2015.01.26 04:01:03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라는 김소월의 시구에 담긴 대로 물은 마음의 안정을 주는 매개체다. 이런 물의 특성을 활용해 물을 테마로 한 상가가 잇따라 나오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종전에도 서울 코엑스몰 아쿠아리움, 63빌딩 63씨월드, 부산 해운대 아쿠아리움 등 상가 내에 물을 소재로 한 볼거리가 들어섰지만 최근에는 인공 수로 등을 통해 아예 상가 바깥에 물이 배경처럼 등장했다. 기반시설이 들어서는 중이라 여가 공간이 많지 않은 신도시 상가가 대부분이다.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커낼워크, 김포한강신도시 캐널시티 에비뉴·라베니체 마치 에비뉴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부산 남구 용호동 더블유단지 내 상가 ‘더블유 스퀘어’나 제주도 제주시 탑동 분양형 호텔 ‘호텔 리젠트마린2차’ 등도 강 혹은 바다가 전경으로 보인다는 점을 본격적으로 내세운다. 청계천 복원·신도시 호수공원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벌인 물 관련 개발사업이 여가 장소가 된 게 상가와 물이 결합한 ‘수변상가’의 등장을 가져온 배경으로 꼽힌다. 

자연 그대로의 물은 아니지만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수·호수공원·작은 운하 근처 상가들은 한강변에 늘어선 아파트처럼 거래 시 조망권 웃돈이 붙는다.

 

길이 750m 인공 수로를 낀 인천 송도 커낼워크는 물 마케팅으로 지역 명소가 되면서 몸값이 올랐다. 전용면적 46㎡형 상가는 매매가가 8억2000만~8억3000만원 선으로 1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었지만 매물이 별로 나오지 않아 귀한 몸이 됐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이다. 광교호수 인근에 자리 잡은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역시 수변에 위치해 상가가 완판됐고, 호수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오피스텔은 전경 때문에 4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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