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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도서관이 수원에도 있었네?

시각장애인도서관이 수원에도 있었네?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 우편서비스로 책대출가능

등록일 : 2015-01-21 14:35:57 |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2년 전부터 서울에 위치한 실로암시각장애인 복지관 및 한국학생점자도서간에서 독서토론 및 부모교육을 하게 되었다. 
시각장애인들과 독서토론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 조심스러웠지만, 결과는 괜찮았다. 시각장애인들의 삶에 문학이 스며들게 되고, 책토론으로 타인과의 공동 사유가 가능해짐을 경험했다. 

우만동에 이치한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시각장애인도서관


또 한국학생점자도서관에서는 시각장애아동을 둔 부모님들을 돕는 독서지도방법을 강의한 적도 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시각장애인들이 책을 낭독하는 녹음봉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목소리 기부를 통하여 책을 제작하는 일이다. 수원지역에서 낭독봉사할 수 있는 기관을 수소문했더니 사)경기도 시각장애인 연합회 산하 경기도 시각 장애인 도서관이 가까운 곳에 있었다. 

시각장애인도서관은 동수원사거리에서 창룡문사거리 방향에서 오른편에 위치해 있다. 시각장애인도서관은 주로 장애인들이 직접 방문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에 전화로 자료를 요청하면 우편으로 책을 발송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한다. 
바로 ‘책나래 서비스’라고 하는데, 장애인들의 도서관 편의를 위해 우체국과 협약을 맺어 택배로 책을 집에서 받는 서비스라고 한다. 

예전에는 시각장애인들에 한해 시행되던 제도인데, 우체국 택배를 활용하여 시각장애인 및 1, 2급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까지 공공도서관에서 이용 가능하다. 경기도시각장애인 도서관 역시 책나래 서비스로 책을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점자도서관은 일반도서, 점자책, 녹음도서, 오디오 도서 등 24741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하루에 10명 정도의 이용자들이 전화로 책을 신청하십니다. 그 중 4-5분 정도 서비스를 제공해 드려요. 우선 저희 도서관에 있는 점자책이나 녹음자료 등을 보내드립니다. 자료가 없을 경우에는 다른 도서관과 연계하여 최대한 책을 보내드릴 수 있도록 한답니다.” 

점자도서관의 박성호 사서는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도 점자도서관이지만 아직까지 수원시민보다 타 지역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사서 1명이 운영하는 규모가 작은 점자 도서관이어서 다양한 강좌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도서관이지만, 지역주민에게 개방하여 도서를 대여하는 마을문고 사업도 겸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점자책을 전화로 신청, 택배서비스 받을 수 있다


낭독봉사를 위하여 방문하였지만, 지금 당장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것은 아니었다. 3월 경 모집 공고가 나갈 예정인데 모든 신청자들이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녹음 테스트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낭독봉사는 꾸준히 할 수 있는 분들이 필요해요. 문학책도 있지만, 학술서나 자료집 등 시각장애인들이 필요한 문서를 낭독하는 것이랍니다. 낭독봉사는 녹음실에서 이루어지고, 최대한 2시간 정도 봉사하시곤 해요. 혼자 녹음실에서 낭독하기 때문에 2시간 이상 하시기는 힘든 것 같아요. 상반기에 모집할 때 꼭 알려드릴께요.”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대출서비스도 이루어진다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는 수원과 의정부에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원은 남부 21개 지역을, 의정부는 10개 지역을 담당한다. 
점자도서관에는 일반도서도 약 4천권 정도 있고, 녹음도서, 점자도서, 오디오 도서 등 특수자료를 장서로 보유하고 있다. 

또 시각장애인의 학업이나 업무수행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할 경우 점자 및 녹음자료로 제작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고 알려주셨다. 
시각장애인에게 새로운 세상과의 다리가 될 점자도서관이 지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홍보해나가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