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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손 안대고 수천억 이득 ‘먹튀’

KCC, 손 안대고 수천억 이득 ‘먹튀’수원공장 부지 상업용지로 변경 후 자체 개발않고 임대
연금공단 등에 3000억 받고 매각…지가상승 이득 챙겨
정재훈 기자  |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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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20일  21: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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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수원역 서편 옛 수원공장 부지를 용도변경에 의한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긴채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KCC는 스스로 개발계획을 세워 경기도와 수원시로부터 토지용도변경을 얻어낸 이후 손에 물한방울 묻히지 않고 앉은 자리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용도변경에 따른 이익만 챙긴꼴이 됐다.

20일 KCC와 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CC는 지난해 12월 초, 권선구 서둔동 296-3 중 롯데몰수원점이 들어선 4만3천㎡부지를 국민연금공단과 과학기술인공제회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약 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지난 2008년 수원시에 개발을 약속하고 공업용지에서 상업용지로 용도변경을 받았지만 정작 그 어떤 직접적인 개발행위는 하지 않은채 롯데에 땅을 빌려주는 편법으로 롯데몰수원점을 입점시켰다.

당시 KCC는 롯데와 협의를 통해 해당 부지를 최장 30년 동안 임대하기로 해 시와 약속한 개발계획은 이행하지 않고 토지 용도변경에 따른 부동산 지가 상승 수익만 얻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된 바 있다.

결국 KCC는 부동산투자 전문기업답게 대규모 토지의 용도변경으로 자산가치를 상승시킨 이후 매각하는 수법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 꼴이 됐다.

더욱이 옛 수원공장 부지 중 이번에 매각한 부지 외에 남아있는 약 20만㎡ 부지에 대한 개발 역시 KCC는 아무런 계획 조차 내놓지 않고 있어 개발자를 끌어들여 개발시킨 뒤 또다시 이번처럼 땅은 다른 투자자들에게 팔아넘기는 수법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다수의 KCC 관계자는 “보통 직접 개발을 할 경우 공익적 부분에 대한 시설도 함께 개발해 시에 기부체납 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원공장 부지는 직접 개발을 하지 않은 대신 과선교 공사를 롯데, AK와 함께 했기 때문에 지가 상승에 대한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며 “남은 부지에 대한 개발 계획은 수립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