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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 앞바다의 섬으로 이전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수원시 공군 제10비행전투장 전경. 중부일보DB |
수원 군(軍) 비행장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앞바다의 섬(島)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그동안 이전 가능성이 높은 후보지로 거론되던 시화호, 화옹호 간척지와 오산 군 비행장 3곳은 사실상 비행장 건립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경기도 관계자들은 14일 “수원 군 공항 이전이 가능한 후보지역에 대한 기술적인 검토를 해온 경기개발연구원(경기연)이 최근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면서 “기존에 거론되던 후보지역은 제외되고, 서해의 섬이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기연이 왜 수원 군 공항 이전부지를 물색했고, 연구 결과가 국방부에 전달됐는지 등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연은 오랜 기간 수원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한 연구를 해왔고, 최근 최종 연구 결과를 남 지사에게 보고했다.
경기연은 수원 군 공항과 같은 위도상에 위치한 시화호와 화성호 간척지, 오산 군 비행장 비행장 3곳은 이전이 불가능하거나 힘들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화호 간척지는 인천공항과 비행기 접근경로가 겹쳐 충돌위험이 있고 관제권이 중첩되는 문제 때문에 후보지에서 탈락했고, 오산비행장은 현재 미군이 사용하고 있어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성호 간척지는 오산비행장에 이착륙하는 전투기와의 충돌가능성이 제기됐다”면서 “활주로를 복수로 건설하고, 비행고도를 1천피트 이내로 낮추면 가능하지만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경기연은 대안으로 서해의 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군 작전상의 위치, 활주로 길이, 민원 유발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서해 섬이 대안으로 제시됐다”면서 “화성호 간척지가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경기연의 연구결과를 국방부에 전달했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기연 관계자는 “수원 군공항 이전 부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무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 관계자는 “모든 자료는 국방부가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이전 후보지를 놓고 경기도와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방부는 이르면 올 상반기중에 수원 군 공항 이전 부지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구·이정현기자/prime@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