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문에 생긴 소통의 공간, 마을톡! - 백암재단의 공간나눔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기부
등록일 : 2015-01-13 18:11:57 |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수원 팔달문 시내 한복판에 세미나, 강의 공간을 무료로 대여해준다구요?”
바로 사회복지법인 백암재단이 새롭게 2014년 벌이고 있는 평생교육사업 중 하나다. ‘마을톡’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공간나눔프로젝트는 아마도 팔달문 인근 상업지구에 새로운 문화와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톡’이라는 문화공간 이름을 듣자 마자 백암재단 이원준 이사장을 만나러 달려갔다.
사실 이원준 이사장을 뵌 것은 수원시평생학습관의 ‘내 인생의 글쓰기’ 강좌에서였다.
글을 쓰고 싶은 욕구와 함께 자신이 복지 관련 일을 한다고 밝혔으나 재단 이사장이라는 말은 한 학기 내내 들을 수 없었다. ‘마을톡’이라는 공간도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었다.
알고 보니 이원준 백암재단 이사장은 40여 년 전 팔달문의 ‘홍문사’라는 문구업을 처음 시작했던 故 이홍종 사장님의 자녀로 백암재단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의 문구유통업계의 원로격인 아버지는 평생 문구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자녀 및 청소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하셨습니다. 고아로 자라 자수성가 하여 큰 부를 이루었기에 당연히 사회에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아 생전 적십자, 로타리 클럽 등 봉사활동을 하셨고, 12년전에는 백암 사회복지지원법인을 만들어 장학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원 교학사 서점과 홍문사 문구점은 바로 옆에 위치하여 교육의 메카와 같은 역할을 지역에서 담당하고 있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교학사, 그리고 홍문사다.
하지만 과거 홍문사 자리에 ‘마을톡’이라는 문화공간을 배움과 나눔의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또 하나의 시도를 백암재단이 펼치고 있다.
어쩌면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사라진 팔달문 일대, 과거에 가장 많은 중, 고등, 대학생들이 책을 보고 영화를 보고 토론의 장을 펼쳤던 문화의 거리에 2015년 ‘마을톡’이라는 공간을 열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지금껏 백암재단은 장학사업을 주로 해왔습니다. 문구업 종사자 자녀 대상 학비지원사업과 서울에 장학관(기숙사) 사업, 해외동포대상 글짓기 대회, 서광학교 장애인 스케이트 지원사업, 위기 청소년 의료지원사업 등을 해오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시설을 짓는 일이 아닌 지원사업이죠. 하지만 ‘마을톡’이라는 문화사업을 통해 과거 홍문사의 자리를 통하여 팔달문일대의 지역상권도 살리고 문화라는 키워드로 사람들을 모일 수 있는 것을 올 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을톡(TALK)이라는 이름도 의미가 크다. TALK의 뜻을 살펴보면, Teaching Achieving Learning Knowledge의 조합이다.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고 서로 성장하는 뜻을 담은 공간이다. 지식공유의 새로운 가치창조에서 물리적 공간을 공유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집의 차고에 사무실을 만들고 창조적인 괴짜 친구들을 모았던 것처럼.
물리적 공간 안에 생각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우선 ‘마을톡’에서는 동아리, 단체 등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고 싶다면 공간을 대여한다. 그리고 앞으로 이벤트성 강좌나 인문학 강좌도 열고, 주민들의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기도 하다. 무료과외사이트 및 위기청소년 대상 진로 프로그램인 ‘청개구리학교’와도 연계하여 우선 공간을 지원하고, 멘토링 프로그램도 연계할 생각이라고 한다. 그밖에도 마을 공동체에서 여가활동, 취미공유모임 등을 열 때에도 공간을 대여할 예정이다.
사실 더 큰 규모와 자산을 지닌 대기업도 많다. 하지만 문구 도소매업을 하던 지방 도시에서 사회복지재단을 만든 것은 백암재단이 처음이다.
학업의 뜻을 이어가기 위한 어려운 청소년, 대학생을 위한 장학사업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 마을톡을 통하여 마을의 문화 사업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시도는 매우 신선하다.
이원준 백암재단 이사장을 뵙고 난 후 수원지역에 이처럼 좋은 분들이 있다는 것이 시민으로서 뿌듯했다. 홍문사라는 문구업으로 자산을 일구고,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고, 이제는 수원이라는 문화도시에 걸맞는 ‘마을톡’이라는 배움나눔공간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마을톡’ 은 내부 및 외부 디자인도 매우 신경썼다고 한다. 우선 외관은 팔달문이라는 문화재와 어울릴 수 있도록 한옥느낌을 살렸고, 대문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문을 디자인했다. 문은 들여다보면, 거울 속의 자신을 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놓아 자신의 마음을 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톡’ 건물 2층 창문 역시 상시 전시 코너로 만들어서 태극기, 예술품 등을 전시하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했다.
마을톡. 이름만큼이나 친근한 이 공간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수원 팔달문 일대의 문화 융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마을톡을 이용하길 원하는 개인 및 단체는 http://www.baek-am.org 의 ‘마을톡’ 게시판에 예약 신청하면 된다. 가능 장소 시간을 확인 후 예약 유무를 정할 수 있다.
장소사용료는 무료이며, 평일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추수 주말사용은 수요파악 후 개방 예정이라고 한다)
바로 사회복지법인 백암재단이 새롭게 2014년 벌이고 있는 평생교육사업 중 하나다. ‘마을톡’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공간나눔프로젝트는 아마도 팔달문 인근 상업지구에 새로운 문화와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톡’이라는 문화공간 이름을 듣자 마자 백암재단 이원준 이사장을 만나러 달려갔다.
마을톡은 과거 홍문사 자리에 만들어진 마을소통공간이다
사실 이원준 이사장을 뵌 것은 수원시평생학습관의 ‘내 인생의 글쓰기’ 강좌에서였다.
글을 쓰고 싶은 욕구와 함께 자신이 복지 관련 일을 한다고 밝혔으나 재단 이사장이라는 말은 한 학기 내내 들을 수 없었다. ‘마을톡’이라는 공간도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었다.
알고 보니 이원준 백암재단 이사장은 40여 년 전 팔달문의 ‘홍문사’라는 문구업을 처음 시작했던 故 이홍종 사장님의 자녀로 백암재단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의 문구유통업계의 원로격인 아버지는 평생 문구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자녀 및 청소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하셨습니다. 고아로 자라 자수성가 하여 큰 부를 이루었기에 당연히 사회에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아 생전 적십자, 로타리 클럽 등 봉사활동을 하셨고, 12년전에는 백암 사회복지지원법인을 만들어 장학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원 교학사 서점과 홍문사 문구점은 바로 옆에 위치하여 교육의 메카와 같은 역할을 지역에서 담당하고 있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교학사, 그리고 홍문사다.
하지만 과거 홍문사 자리에 ‘마을톡’이라는 문화공간을 배움과 나눔의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또 하나의 시도를 백암재단이 펼치고 있다.
어쩌면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사라진 팔달문 일대, 과거에 가장 많은 중, 고등, 대학생들이 책을 보고 영화를 보고 토론의 장을 펼쳤던 문화의 거리에 2015년 ‘마을톡’이라는 공간을 열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마을톡의 내부 강의실, 세미나실 모습 (출처:백암재단홈페이지)
“지금껏 백암재단은 장학사업을 주로 해왔습니다. 문구업 종사자 자녀 대상 학비지원사업과 서울에 장학관(기숙사) 사업, 해외동포대상 글짓기 대회, 서광학교 장애인 스케이트 지원사업, 위기 청소년 의료지원사업 등을 해오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시설을 짓는 일이 아닌 지원사업이죠. 하지만 ‘마을톡’이라는 문화사업을 통해 과거 홍문사의 자리를 통하여 팔달문일대의 지역상권도 살리고 문화라는 키워드로 사람들을 모일 수 있는 것을 올 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을톡(TALK)이라는 이름도 의미가 크다. TALK의 뜻을 살펴보면, Teaching Achieving Learning Knowledge의 조합이다.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고 서로 성장하는 뜻을 담은 공간이다. 지식공유의 새로운 가치창조에서 물리적 공간을 공유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집의 차고에 사무실을 만들고 창조적인 괴짜 친구들을 모았던 것처럼.
물리적 공간 안에 생각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우선 ‘마을톡’에서는 동아리, 단체 등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고 싶다면 공간을 대여한다. 그리고 앞으로 이벤트성 강좌나 인문학 강좌도 열고, 주민들의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기도 하다. 무료과외사이트 및 위기청소년 대상 진로 프로그램인 ‘청개구리학교’와도 연계하여 우선 공간을 지원하고, 멘토링 프로그램도 연계할 생각이라고 한다. 그밖에도 마을 공동체에서 여가활동, 취미공유모임 등을 열 때에도 공간을 대여할 예정이다.
백암재단 이원준 이사장
사실 더 큰 규모와 자산을 지닌 대기업도 많다. 하지만 문구 도소매업을 하던 지방 도시에서 사회복지재단을 만든 것은 백암재단이 처음이다.
학업의 뜻을 이어가기 위한 어려운 청소년, 대학생을 위한 장학사업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 마을톡을 통하여 마을의 문화 사업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시도는 매우 신선하다.
이원준 백암재단 이사장을 뵙고 난 후 수원지역에 이처럼 좋은 분들이 있다는 것이 시민으로서 뿌듯했다. 홍문사라는 문구업으로 자산을 일구고,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고, 이제는 수원이라는 문화도시에 걸맞는 ‘마을톡’이라는 배움나눔공간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대문이 열려진 마을톡 입구의 디자인, 모든 사람들이 들어오고 싶은 공간 되길...
‘마을톡’ 은 내부 및 외부 디자인도 매우 신경썼다고 한다. 우선 외관은 팔달문이라는 문화재와 어울릴 수 있도록 한옥느낌을 살렸고, 대문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문을 디자인했다. 문은 들여다보면, 거울 속의 자신을 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놓아 자신의 마음을 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톡’ 건물 2층 창문 역시 상시 전시 코너로 만들어서 태극기, 예술품 등을 전시하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했다.
마을톡. 이름만큼이나 친근한 이 공간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수원 팔달문 일대의 문화 융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마을톡을 이용하길 원하는 개인 및 단체는 http://www.baek-am.org 의 ‘마을톡’ 게시판에 예약 신청하면 된다. 가능 장소 시간을 확인 후 예약 유무를 정할 수 있다.
장소사용료는 무료이며, 평일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추수 주말사용은 수요파악 후 개방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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