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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파크
홈 구장은 팬 문화의 집약처다.흩어져 있던 팬들이 한 곳에 모여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곳이 바로 홈 구장이다.경기장을 내려다 보는 각도와 위치, 시설 등의 특색은 새로운 응원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개성있는 응원문화는 팬들의 결속과 팀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진다. 프로야구 10구단으로 출범한 kt 위즈의 둥지 ‘수원 kt 위즈 파크’가 신생 구단인 kt 위즈와 동고동락할 새로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구 수원야구장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수원 kt 위즈 파크’는 기존 1만1천㎡였던 연면적을 3배 가까운 3만2천㎡로 늘리면서 2만여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구장으로 탈바꿈했다.무엇보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관객 친화적 요소가 많이 확대됐다는 점이다.첫 시즌을 맞을 kt 위즈와 팬들이 함께 그들의 문화를 만들어 갈 kt 위즈 파크를 살펴본다.
▲ 덕아웃에서 익사이팅석까지.
홈플레이트 뒤에 위치한 250석 규모의 테이블석에서 양쪽으로 보이는 덕아웃은 넉넉함이 느껴진다. 덕 아웃은 대기중인 선수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 할 수 있는 공간이자,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공간이다.
국내 구장 중 가장 널직하게 마련된 kt 위즈 파크의 덕아웃은 또한 천정부가 투명한 재질로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덕 아웃 바로 위 좌석에서도 투명한 천정을 통해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구조의 덕아웃에서 앞으로 어떤 볼꺼리들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지 기대해 볼 일이다.
덕아 웃 옆으로 펼쳐지듯 뻗어나가 있는 익사이팅석은 국내 야구장 중 그라운드와 가장 가까이 접근해 있다. 파울라인과의 거리는 단 1.5m로 시력이 조금만 받쳐준다면 육안으로 타석에 선 선수의 표정까지 확인 할 수 있다.
좌석도 총486석으로 많은 팬들이 선수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색 즐거움 가득한 외야석.
외야석은 경기 관람이라는 1차적 목적에서 한발 물러서는 대신 한결 편안한 분위기에서 야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kt 위즈 파크의 외야석은 총 3천612석의 잔디석을 기본으로 72석의 외야 바베큐석과 92석의 커플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천연잔디가 깔린 잔디석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소풍을 온 듯한 기분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또 경기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대학교 학생들이라면 동아리 소모임을 가져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바베큐석은 3루측 외야에 설치돼 있다. 보는 재미와 함께 먹는 재미 역시 야구장의 매력 중 하나다. 바베큐석은 구장 내 별도 코너에서 고기 구매도 가능해 진다.
한편, 1루측 외야 위치한 커플석은 2인용 테이블도 배치돼 있어 둘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 스카이 박스, 그리고 스포츠 펍.
날씨와 관계 없이 아늑한 실내 공간에서의 관람을 위한 스카이박스는 kt 위즈 파크에 총 16실이 마련됐다.
6인실, 10인실, 12인실, 24인실 등으로 구성된 스카이 박스는 최고급 소파와 냉장고, TV가 설치돼 최고의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스카이박스 좌우측 파티플로어에서 뷔페도 이용할 수 있다.
kt 위즈 파크의 특징적인 실내 관람석으로 ‘스포츠 펍’이 있다.
외야에 위치한 검정색 건물에 들어선 스포츠 펍은 kt 위즈 파크만의 차별점이 돼 줄 모양새다. 일반적인 야구장의 블랙보드 위치에 설치된 별도의 건축물을 활용한 스포츠펍은 좌석 28석, 입석 72석 등 총 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좌석권에는 맥주 1잔이 포함되며 입석 이용자도 별도의 비용으로 맥주를 포함한 각종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파티 분위기를 즐기면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한층 캐쥬얼하게 야구를 즐기고픈 관람객에게는 최적의 공간이다.
▲ 빅테인먼트 구장으로.
kt 위즈 파크는 물리적인 공간 구성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서도 관객의 편의성과 경기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계획에 있다.
야구장의 온도와 습도, 조명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시스템(USN)을 도입한 빅테인먼트 구장으로서의 운영이 그 것이다.
모 회사인 kt의 인프라가 적극 활용될 kt 위즈 파크는 구장 내 무선 인터넷(WIFI) 등 ICT 인프라 확충을 통해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입장 등록, 실시간 주차정보, 지정석 찾기, 음식 주문 등 다른 경기장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또 각종 센서와 모바일 기기가 설치된 체험존 등의 설치로 경기 관람 뿐 아니라 오락, 레저, 교육의 복합 문화공간을 선보인다.
“근성있는 플레이로 팬에게 사랑받을터”
“팬은 구단의 존재의 이유입니다. 팬이 없는 프로스포츠는 있을 수 없습니다. 감독와 선수들은 항상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하고,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평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프로야구 1군 무대에 데뷔하는 10구단 kt 위즈의 조범현 감독은 팬의 의미를 이 같이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어 “내년 시즌 신생구단으로 악착같이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내 보였다.
지난 해 3월 수원을 중심으로 한 경기지역을 연고로 창단한 프로야구 10구단 kt는 이제 1군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 12월 22일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의 영입을 끝으로 모든 선수 선발을 마친 kt에게 이제 남은 과제는 전력 강화, 그리고 팬들의 확보다.
조 감독은 현재의 팀 상태에 대해서는 “이제 막 선수 구성을 마쳤고, 아직 1군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팀의 전력에 대해서는 말하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그리고, 색칠할 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팀의 색깔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시즌에 팬들에게 강한 첫 인상을 남겨야 하는 신생구단인 kt에게 스프링캠프는 어느 팀보다 값지게 보내야 할 천금같은 시간이다.
조 감독은 “스프링캠프는 시즌 준비의 시작이기 때문에 모든 구단이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신생구단으로 얼마 전 주축 선수 구성을 마친 우리 구단에게는 새로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레이스를 경험해 보지 못한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체력 및 근력을 향상 시키고,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팀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는 “(플레이 스타일도) 팬 서비스에 중요한 요소지만, 공격적인 야구, 수비적인 야구라고 단정 지어 말하는 것 보다 팬들에게 쉽게 지지 않는 야구,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보여 드리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감독은 “팬들에게 첫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급적 팬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며 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 조범현 kt위즈 감독
/박국원기자 pkw09@
/사진=오승현기자 osh@ <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