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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롯데몰-AK플라자 역 연결통로 다툼 '수수방관'

수원시, 롯데몰-AK플라자 역 연결통로 다툼 '수수방관'
데스크승인 2014.12.31  | 최종수정 : 2014년 12월 31일 (수) 00:00:01
   
▲ 롯데몰에서 수원역 대합실로 연결되는 통로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이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달 롯데몰이 개장했지만 AK프라자와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500m 가량을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정선기자

롯데몰과 수원역을 연결하는 통로가 AK의 반대로 단절돼 시민들만 불편(중부일보 12월 30일자 1면 보도)을 겪고 있지만 정작 수원시는 뒷짐 행정으로 사태를 수수방관,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30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수원역 인근에 개점한 롯데몰 수원점은 하루평균 평균 2만~6만여명의 이용객이 몰리고 있다.

이용객 중 60% 가량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롯데를 찾고 있다.

이는 시가 교통 체증 등을 우려해 롯데몰에 주차장 사전예약제를 종용하면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정작 대중교통을 이용해 롯데몰을 찾는 이용객 대부분이 수원역과 직접 맞닿은 연결통로가 없어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하철은 물론 롯데몰을 정차하는 버스 노선 90%가 수원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시는 롯데몰 앞 세화로에 버스정류장을 설치하고 7개의 버스 노선을 신설·변경해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외곽지역을 순회하고 있어 노선 이용률이 수원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이 때문에 수원역을 통해 롯데몰을 이동하려는 시민들은 아무런 안내도 없는 길을 헤매는 것은 물론 수원역과 직선거리로 110m인 거리를 울퉁불퉁하고 좁은 통행로를 통해 200~500m를 우회해야 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시는 지난 2001년 시민의 보행권 확보와 보행환경개선을 위해 조례를 제정·시행하고 있지만 이 같은 문제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대중교통을 장려하면서 시민불편에는 수수방관한 채 뒷짐만 지고 있는 꼴이다.

시민 이모(46)씨는 “AK가 롯데와 경쟁사이다 보니 육교연결을 반대하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한다”며 “다만 시민이 희생양이 돼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시가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불편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영업권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개입하기 힘들다”며 “롯데와 AK가 협의를 해야 육교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며, 현재로선 2016년 수원역 환승센터가 건립돼야 자연스레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의현·김지호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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