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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하作-또 다른 시각-공간에 그리다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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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황은화 작가의 개인전 ‘Another View-공간에 그리다’가 수원 매향교에서 열리고 있다.
시지각의 전환과 제안이 주된 관심사인 작가의 작업은 입체 공간인 3차원의 세계에서 2차원의 이미지인 평면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시도되는 ‘공간회화’로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사물의 일부는 부분적으로 입체물 또는 부조가 되어 돌출돼 있다. 꼭짓점처럼 튀어 나와 보이는 바로 그부분을 입체화시킨 전략이 흥미롭다.
이번 설치전은 문화와 환경에 의해 개개인에게 어떻게 관계를 맺게 되는지를 새로운 시각과 방법을 모색하는 설치전은 200여 년 전 정조대왕과 작가와의 ‘관계’에 관한 표현이다.
정조대왕의 생각과 지지대 고개-소나무-화성-용주사의 시공간은 보이지 않게 직간접적으로 작가에게 현재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설치작품 ‘夜間何(밤새 편안히 지내셨습니까?)’은 1799(정조23) 12월 25일 정조어찰의 첫 부분의 정조어필과 화홍문의 공간을 포함해 공간 안에서 평면에 그리듯 작업이 이뤄지는 작업으로 시지각을 넘어 다른 시각을 제안한다.
황 작가의 작품들은 평면회화의 2차원성과 입체조각의 3차원성이 크로스오버되어 묘한 신비감을 안겨다준다. 그림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은 2차원과 3차원이 교차하며 이뤄지는 매칭포인트를 발견하게 된다. 2차원의 선과 3차원의 입체가 만나는 접점이 아주 미묘해서 보는 이에게 재미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작가의 일련의 작품들은 독특한 작가의 시점을 보여주면서 보는 이들에게도 그 초점을 맞춰보라는 수수께끼를 내는 듯 하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런던예술대학교 첼시미술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황 작가는 그동안 개인전 17회, 그룹전 180회 등 끊임없는 창작열을 발휘하며 한국 화단계는 물론 미술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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