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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의 추억’ 한아름 받아 가세요 - 도내 문화기관들,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체험ㆍ공연 풍성

‘정월대보름의 추억’ 한아름 받아 가세요 - 도내 문화기관들,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체험ㆍ공연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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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4    저작권자 © 경기일보

일년 중 달이 가장 밝다는 정월대보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상원절(上元節)’이라고도 불리는 정월대보름은 한해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명절 중 하나다. 선조들은 예로부터 한해의 풍작을 기원하며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도모했다. 대보름 달빛이 어둠, 질병, 재액을 밀어내고 질병, 재앙을 없애 농사가 잘 되고 고기가 잘 잡히길 기원한 것이다. 이처럼 뜻깊은 절기를 맞아 도내 문화기관들은 다채로운 세시풍속 체험과 국악 공연을 마련해놓고 있다.

   
작년 정월대보름행사 모습
   
달집태우기

■시·군 문화원, 다채로운 민속놀이 체험 눈길
정월대보름 행사 하면 문화원이 빠질 수 없다. 경기도내 수원·이천·안양·시흥·광주·성남문화원은 주민의 안녕과 한 해 풍년을 기원하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알리기 위해 달맞이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수원문화원(원장 염상덕)은 15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수원화성 행궁광장에서 ‘제25회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윷놀이, 연날리기 대회부터 연·제기 만들기, 널뛰기, 투호놀이, 탁본체험, 가훈쓰기, 떡메치기, 부럼깨기 등 체험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먹거리장터는 덤이다. 

광주문화원(원장 남재호)은 14일 오후 3시 청속공원 내 농구장에서 ‘너른고을 대보름 놀이 한마당’을 마련한다. 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의 대보름 지신밟기와 길놀이공연이 볼만하다. 또 시민 누구나 참여가능한 윷놀이ㆍ제기차기 경연, 큰 줄넘기, 시민화합 줄다리기가 열린다. 

시흥문화원(원장 정원철) 정월대보름 행사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시흥시 갯골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연화도 그리기, 깡통 돌리기, 얼음썰매타기, 복조리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풍속 체험마당과 제기차기, 고리던지기, 투호던지기, 단체줄넘기, 연날리기 등 시민참여대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는 오후 6시 30분쯤 시작되며 가족의 건강, 행복, 미래 시흥100년에 바라는 소망 등을 담은 소원지를 매달은 달집을 태우며 소원성취를 기원한다. 이후에는 대보름달을 벗 삼아 가족, 친구들과 함께 갯골길을 걷는 달빛걷기가 이어진다.

성남문화원(원장 한춘섭)은 오는 15일 낮 12시 분당구청 앞 문화의 거리에서 지역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민속놀이를 연다. 풍물, 경기민요 등 다양한 전통행사로 진행되는 대보름 행사는 성남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부 행사로는 연날리기, 떡치기, 엿치기, 소원글쓰기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올해 안양대보름축제가 14일 오후 4시 박석교 하단 부(만안구 박달1동) 안양천 둔치에서 안양문화원(원장 신기선) 주관으로 열린다. 이날 대보름 축제는 만안답교놀이를 시작으로 재현, 신명, 기원 등 3개 마당에 걸쳐 전통민요와 무용, 마당놀이, 퓨전국악 및 안양소리보존협회의 특별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액운을 떨치고 한 해 행운을 기원하는 대보름 기원제와 비나리 등도 연출된다.

이천문화원(원장 조명호)은 14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이천시 구만리뜰에서 제기차기, 널뛰기, 쥐불놀이 등 민속놀이와 부럼땅콩, 귀밝이술 등 음식을 나누는 ‘이천 정월대보름 민속축제’를 벌인다. 올해 행사는 증포동발전협의회가 함께 참여해 더욱 풍성하고 알찬 행사가 기대된다. 이천중앙로 문화의 거리 등 이천시내에서 행사장까지 이어지는 이천거북놀이보존회의 풍물 길놀이도 볼거리다. 

   
국악실내악단비상
   
한얼두드림예술단

■국악공연, 북청사자놀이 등 축제분위기 한껏 
군포문화재단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15일 오후 5시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국악공연 ‘정월대보름 한마당’ 을 선보인다. 재단은 정월대보름이 예로부터 마을의 명절로 온동네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를 했던 의미를 살려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에는 지역 국악예술단체인 ‘국악실내악단 비상’과 ‘한얼두드림예술단’의 연주와 더불어 김채현과 조현정 등의 소리꾼이 판소리를 선보인다. 또한 창작 기원무에 김은희 등 지역 전통예술인과 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 이수자이자 박근형씨가 출연한다. 

이와 함께 민속놀이 체험과 소원지를 쓰는 행사가 진행되며, 공연이 모두 끝난 다음에는 철쭉홀 앞 광장에서 소원지 발원식 행사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재단 관계자는 “어린이 가족단위 관객에게도 정월대보름이 갖는 공동체 의식과 참뜻을 함께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 문의 (031)390-3500

   
장승제
   
봉산탈춤

한국민속촌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14~16일 달집태우기, 장승제, 지신밟기와 길놀이, 보름음식 나누기 등 대표적인 대보름 전통세시 행사와 특별공연 북청사자놀음, 줄다리기 한마당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들을 마련했다. 

집터를 지켜주는 지신(地神)에게 고사를 올리고 만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는 매년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행사다. 고사를 마친 후에는 푸짐하게 마련된 술과 떡을 관람객 모두와 함께 나누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15일 오후 3시30분 열리는 장승제는 액운을 내몰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로 한국민속촌에서는 다른 곳과는 달리 장승혼례식이 열린다. 천하대장군과 지하대장군 장승 사이가 좋을수록 효험이 커진다는 속설을 따른 것으로 이색적인 전통행사가 될 것이다. 

16일 오후 3시30분부터 진행되는 달집태우기는 생솔가지와 대나무로 쌓고 소원지를 엮은 달집에 불을 놓아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행사로, 악귀를 쫓는 대나무 타는 소리에 농악단의 연주가 곁들여져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사자탈을 쓰고 마을의 평안을 비는 북청사자놀음도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한다. 북청사자놀음은 백수의 왕인 사자탈을 쓰고 마을의 평안을 빌던 민속놀이로 보는 이들에게 특별한 정월대보름의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문의 (031)288-0000
강현숙·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박성훈 pshoon@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