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연장 53㎞의 분당선 운행시간을 현행 86분에서 60분대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의원(수원정)이 11일 개최한 ‘분당선 급행화 왜 필요한가’ 토론회에서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는 “분당선의 표정속도(열차가 운행하는 구간거리를 소요시간으로 나눈 수치)를 시속 50㎞로 높여 운행시간을 60분대로 줄여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분당선은 36개 역을 완행열차로 운행해 광역버스, 승용차보다 상대적으로 통행시간이 길어 광역철도의 기능이 상실돼 있다”며 “분당선 급행화 추진을 위해서는 타당성조사, 급행열차 정차역 선정, 대피선 확보, 편리한 연계환승체계 구축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이재훈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연구그룹장은 “경기도와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은 하루에 124만명이고 평균 통근시간은 78분~84분으로 출퇴근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직장인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통근시간 단축이 중요한데 분당선 급행화가 답”이라고 역설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박광온 의원은 “분당선 급행화는 단순히 삶의 질을 높이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수도권 전철 급행화는 통근시간을 단축하고 승용차 수요급증으로 인한 교통 정체 문제를 해소하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