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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펼쳐지는 ‘맛있는 도심정원(Edible Urban Garden)’

수원에서 펼쳐지는 ‘맛있는 도심정원(Edible Urban Garden)’
예술가 집단 ‘에이브(ABE)’, 연말까지 '휴식+예술체험' 공간 추진
2012년 03월 28일 (수) 성보경 기자 boccum@kyeonggi.com

자연과 친환경 먹을거리에 대한 생생한 체험공간이 수원 도심 한가운데서 펼쳐진다. 수원 화성 행궁광장 일대가 정원과 놀이터, 자연적 먹을거리로 가득한 예술체험공간 ‘맛있는 도심정원(Edible Urban Garden)’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는 ‘2012 마을미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술가 집단 ‘에이브(ABE)’가 추진, 도심 유휴지를 휴식과 예술 체험공간으로 활용해 이번 달부터 올해 12월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주요 골자는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진 도시민에 싱싱한 자연 그대로의 먹을거리를 화두로 예술적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일이다. 먹을거리에 대한 예술작품을 기반으로 공간시설물을 설치하는 한편, 직접 식물을 키우며 만지고, 먹을 수 있는 체험 생태활동 등도 제공한다.

에이브는 행궁동 거리에 도심공원을 조성해 텃밭과 공연장, 휴게시설을 두루 갖출 예정이다. 허브 등 먹을 수 있는 식물을 모티브로 커다란 징검다리를 만들어 정원 내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식물표본실인 ‘씨앗은행’을 통해 식물이 싹을 틔우고 자라나는 과정을 보고, 느끼도록 한다. 또, 정원 전체 급수시설 ‘정원에 내리는 소리’와 놀이터, 공연장도 갖춰진다.

이들 설치물의 특징은 기성 시설물에서 벗어나 작가의 구성력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예술작품 기능을 한다는 점. 유리 모자이크로 꾸미며 폐자재, 재활용 목재 등을 활용하고, 폐버스를 끌어와 특색있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낡고 부식돼 버려진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을 친환경적 건축 요소로 도입한 것이 신선하다.

자연의 먹을거리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각종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지역 어르신과 어린이가 어울려 농작물 경작 교육을 진행하고, 채소와 나물을 공부하는 교실을 열며 정원에서 직접 기른 식물을 요리 전문가와 조리해 맛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심에서는 좀처럼 접할 수 없는 수원지역 ‘복합문화플랫폼’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에이브는 ‘is there anybody else?’의 약어로 당연시되는 것에 대해 ‘다르게 바라보는 누군가’의 역할을 하는 예술가 집단으로 이정원 전 수원예총 사무국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마을미술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공모사업으로 1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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