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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수원 개장 이후 맞은 첫 주말인 지난 29일 오후 7시께 롯데몰 수원은 몰려드는 구름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 반면 수원 남문 로데오거리 등 인근 상권은 유동 인구 감소로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박민수 기자 |
“롯데몰이 개장하면 어느 정도 매출에 영향이 있을 거라곤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타격이 심각할 줄은 정말 몰랐네요”
롯데몰 수원이 지난 27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하면서 수원 역전과 남문 로데오거리 등 인근 상권이 심각한 매출 감소를 겪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 일대 소상공인들은 ‘롯데몰 개점으로 지역 상권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몰 수원 개장 이후 첫 주말인 지난 29일 오후 7시께 롯데몰 수원 인근에 자리한 수원역전시장 일대. 주말이 되면 인파로 북적였던 이곳에서는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게 느껴질 만큼 한산한 분위기였다. 유동 인구 자체가 눈에 띄게 줄면서 의류 매장과 먹자골목을 비롯한 상당수 점포가 아예 손님을 받지 못한 채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매장을 비운 채 밖에서 담배를 피우며 걱정 섞인 대화를 나누는 상인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아버리는 점포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수원 남문 로데오거리와 남문 시장 등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영화관, 음식점, 의류매장 등이 밀집한 지역인 만큼 주말 저녁이면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평소 주말과 같은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를 방증이라도하듯 역전 시장 내 Y순댓국과 P신발, 남문 일대 H의류매장과 K화장품 등 지역 상권 내 점포 상당수가 평소 주말의 30~50%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매출 감소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문 패션 1번가에서 스포츠의류를 판매하는 K씨(52)는 “매출이 평소 주말의 50%에도 못 미쳤다. 유동인구 자체가 워낙 없어 아예 문을 일찍 닫으려 한다”면서 “근처에 아울렛이 생겼을 때도 정말 힘들었는데, 예상은 했지만 여파가 이렇게 큰 줄은 몰랐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롯데몰 수원은 구름 인파가 몰려들면서 썰렁한 인근 상권의 분위기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사은품 증정소나 이벤트 진행 장소 등에는 밀려드는 고객들의 발길이 수십여m 이상 길게 늘어서는 등 극심한 혼잡을 빚었으며, 유니클로 등 일부 매장에서는 밀려드는 고객들로 인한 혼잡을 줄이기 위해 아예 출입 자체를 통제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도내 상인회 관계자는 “이천 등 도내에서 대형 아울렛 매장이 입점한 이후 인근 소상공인 점포가 대거 문을 닫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ㆍ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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