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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칼럼] 공인일수록 더 조심해야

[최종현 칼럼] 공인일수록 더 조심해야 



▲ 최종현 회장

수원인터넷뉴스개그맨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적발이 되었다. 처음에는 음주 측정을 거부하다가 채혈검사를 했다고 한다. 불법 주차 차량을 이동하느라 20-30m 이동한 것이 적발되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에서는 확인이 안된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오늘 출연 프로에서 모두 하차한다고 발표했다. 사실 어제 오늘 노홍철을 보호하려는 팬들이 있어서 이에 대한 안티가 더 작동하여 결국 모든 프로의 하차로까지 이어졌다.

 

마치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운전을 한 그가 '억울하게 걸렸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왔다. '무한도전' 멤버였던 그의 공이 컸던 만큼 '그 정도 실수'는 용서해줘야 한다는 논리도 깔렸다. 기자에게 몇몇 네티즌은 욕설이 담긴 항의성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결국 타 언론이 사건의 진실을 알아보니 사실과 다른 점이 있었다고 한다.

 

노홍철이 음주 단속 현장에서 골목으로 차를 돌리고, 단속을 피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노홍철은 또 1차 호흡 음주 측정을 했으나 제대로 불지 않았고 '10분 뒤 다시 측정하겠다'며 시간을 벌었고, 이후 매니저가 현장에 도착해 그 자리에서 채혈 검사를 요청했다는 경찰 증언도 나왔다.

 

대중문화평론가는 "근본적인 잘못은 노홍철 본인에게 있지만 일부 팬들의 과한 사랑이 자신이 응원하는 연예인을 더욱 나락에 빠트린 꼴이 됐다. 좀 더 성숙한 팬 문화가 아쉽다"고 말했다.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에게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는 같은 일로 바로 퇴출되고, 누구는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공정한 대우를 바라는 국민들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전혀 말이 안되는 것이다.

 

권리를 누리려면 그에 맞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중학생들조차도 인식하고 있는 사회이다. 이는 결국 누구에게나 공정한 잣대에 의하여 평가받고 대우받아야 하는 것이다.

 

노홍철은 공인이다. 공인이므로 자신에 대한 관리가 더 철저해야 하고 엄격해야 한다.

 

항상 주목을 받고 행동과 말에 대한 책임이 뒤따르는 대신, 인기를 얻고 그에 맞는 수입이 따르는 것이다.

 

대통령도 잘못하면 국민에게 비난받고 이를 사과하는 시대이다. 하물며,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 음주운전을 하고 이를 금방 용서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부정으로 군면제를 시도한 MC 몽이 복귀를 하자, 이에 대한 격려를 한 동료 연예인에게도 팬들의 비난이 뒤따랐다. 격려 글을 올린 무한도전 멤버 하하에 대해서는 퇴출론까지 거론하는 팬들도 있었다. 그에 비해 직접적인 음주운전 행위를 한 노홍철에 대해서 온정을 베푼다는 것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것이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노홍철도 지금은 많은 반성을 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공백기에 진정 반성하고 다시 팬들 앞에 서기를 바란다.

 

수원인터넷뉴스(ggi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