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새누리당 선거] 총선 보면 ‘박근혜 앞날’ 보인다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새누리당 선거] 총선 보면 ‘박근혜 앞날’ 보인다
2012-03-30 오후 2:30:02 게재

PK표심·수도권 20∼40대·진보당 성적표, 대선판과 직결

새누리당은 4·11총선을 철저히 '박근혜 선거'로 치르고 있다. 위기에 처한 당의 이름과 정강정책을 바꾸고 총선 후보를 공천하고 지원유세하는 몫까지 고스란히 박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돌리고 있다. 이기면 박근혜 덕분에 이기는 것이고, 져도 박근혜 때문에 졌다는 얘기가 나올 판이다. 그런 만큼 총선 결과를 보면 박 위원장이 출마하는 대선판까지 얼추 그림이 나온다.

총선에서 나타난 부산·경남(PK)과 수도권 20∼40대의 표심, 통합진보당의 성적표가 박근혜 대선의 풍향계로 거론된다.

◆노풍 살면 대선서 위험신호 = 박 위원장은 올들어 부산을 3번이나 방문했다. 다른 지역보다 유독 PK를 열심히 지원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등 친노 바람을 1∼2석으로 막고 PK를 싹쓸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발 더나가 이는 박 위원장 자신의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PK에서 완벽한 승리를 통해 '노무현 바람(노풍)'의 싹을 잘라놓지 않으면 대선에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PK에서 야당후보가 약진한다면 위험신호라는 우려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부산(29.6%)과 경남(26.6%)의 선전을 발판 삼아 대선에서 승리했다.

박 위원장의 PK 다걸기는 결국 총선에서 노풍을 완전히 진압해 대선에서 야당 표가 '무시할 만한 수준'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20∼40대 잡아야 대선승리 = 대선의 승부처인 수도권, 특히 20∼40대의 표심도 주목된다. 수도권은 대선의 바로미터다. 전국 유권자 중 절반(2010년 지방선거 기준으로 49.1%)이 수도권에 산다.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등 역대대통령은 수도권에서 이기면서 승기를 잡았다.

수도권의 승패는 20∼40대에 좌우된다. 전체 유권자의 63.4%를 차지한다. 2007년 대선에서 20∼40대는 이명박 후보를 압도적으로 밀었다.

반면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선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면서 승패를 갈랐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20∼40대가 반MB, 반 새누리 정서를 이어갈 경우 대선에서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도권 20∼40대가 외면하는 후보가 대선에서 이긴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새누리당이 핵심 5대공약 가운데 △비정규직 차별없는 일자리 △주거비 부담 덜기 △새 청년취업 시스템 △보육 국가책임제 등 4가지를 20∼40대를 겨냥해 만든 것도 이런 고민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업난과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수도권 20∼40대가 새누리당 총선후보, 나아가 박 위원장의 손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야당과 차별성이 약한 공약만으론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내에서 안철수 연대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진보당 튀면 보수 입지 넓어져 = 통합진보당 후보들의 약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노회찬(노원병) 이상규(관악을) 심상정(고양덕양갑) 등 진보색채가 강한 후보들이 국회에 입성할 경우 이념논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극우보수층의 목소리가 커질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이는 박 위원장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박 위원장은 당을 쇄신하면서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내걸었다. '꼴통 보수이미지'에서 벗어나 중도층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만약 극우보수층의 입지가 넓어지면 박 위원장의 '좌클릭 중도행보'는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박 위원장측이 최근 색깔론이란 부담까지 감수하면서 진보당에게 공세를 퍼부은 것도 이런 속사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