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롯데몰 수원점’ 협의회 뒤 승인여부 결정
수원시는 최근 ‘롯데몰 수원점’ 개점신청서가 제출돼 수원상인연합회측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관련법과 조례에 따라 의견청취나 협의회 등 절차를 거친 뒤 승인여부를 결정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롯데수원역쇼핑타운은 앞서 12일 내달 말 롯데몰 수원점 오픈을 목표로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가 포함된 대규모 점포 등록 개설 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
롯데몰 수원점은 수원역 서쪽 옛 KCC공장 부지 27만㎡에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 영화관 등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23만㎡ 규모로 건립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30일내 처리해야 하지만 진행과정상 협의회 등이 개최되면 다소 변동될 수 있다”며 “관련법과 조례에 의해 전통상업보존구역내 중소유통업체의 의견을 듣고 협의회도 열어 검토한 뒤 허가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대규모 점포 허가여부 결정에 40~50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몰 수원점 개점의 전제조건인 과선교 개통은 내달 20~30일 예정돼 있다.
시는 앞서 그동안 롯데에서 여러차례 개점 신청서 제출의사를 밝혔지만 “상인연합회측과 상생협력에 노력해달라”며 반려한 바 있다.
상인연합회측은 그러나 이같은 점포 개설신청서 제출에 대해 “상생협력합의가 이뤄지기도 전에 롯데측이 점포개설을 강행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상인연합회는 23일 수원역 광장에서 항의집회를 갖고,롯데몰 개장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롯데 서울본사에서도 집회를 갖고 롯데몰 수원점 개점을 강력 규탄할 예정이다.
양측은 롯데몰 수원점 개장에 따른 피해액 산정을 놓고도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측은 수원시정연구원과 협성대 용역결과를 근거로 롯데몰 수원점 개장에 따른 전통시장 매출 피해액이 연간 30억~4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 상인연합회는 강남대 용역결과를 근거로 매출피해액이 연간 347억~521억원에 달한다며 맞서고 있다.
상인연합회측은 최근 강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롯데몰 수원점으로 인한 수원시 관내 22개 전통시장의 피해 규모가 연간 347억~521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피해액을 5년 기준으로 추산하면 1735억~2680억원에 이른다.
김한중 수원상인회 비대위원장은 "시장상인들이 상생지원 규모로 주장했던 500억원의 근거가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롯데측은 수원시정연구원과 협성대의 용역결과를 분석한 결과, 시 관내 대형 유통업체의 영업에 따른 22개 전통시장의 매출감소는 연간 431억~453억원으로, 대규모 점포 12개 점을 기준으로 1개점의 영향력은 35억7000만원에서 37억6000만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롯데측 관계자는 “시정연구원과 협성대 용역은 모두 공개되는 자료이다. 반면 상인회측 용역은 피해액의 범위가 너무 커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상인회측이 용역의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고, 전문가검증을 받아 맞는지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양측이 롯데몰 수원점 개점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시가 어떤 결론을 낼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jhk1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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