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추석 메시지, 1년전과 같은 점·다른 점
최종수정 2014.09.07 06:00기사입력 2014.09.07 06:00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 연휴 하루 전인 5일 대국민 '추석인사'를 전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유튜브 채널에 1분 46초짜리 영상메시지 형태로 올렸다.
영상메시지 참고 : www.youtube.com/user/cheongwadaetv
박 대통령은 우선 "체감경기가 더뎌서 어려움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라며 경제 이야기로 운을 뗐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다시 한 번 힘차게 일어나고 우리 국운이 용솟음쳐서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풍요와 행복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이어갔다.
그러면서 "저도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약속하고 "명절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시는 근로자 여러분들과 경찰관, 소방관, 군 장병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모두 따뜻하고 기쁨 가득한 한가위를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끝맺었다.
추석 메시지를 통해 경제활성화에 전력을 쏟겠다는 올 하반기 국정 운영 방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한편 지난해 9월 17일 올린 취임 후 첫 추석 메시지는 올해 것과 다소 분위기가 다르다. 당시 박 대통령은 "둥근 보름달을 보시면서 소원하시는 일과 가정에 희망의 결실이 이뤄지길 바랍니다"와 같은 다소 평범한 내용으로 메시지를 구성했다.
민생경제 이야기도 언급하긴 했는데 "예부터 내려오는 우리 조상들의 믿음처럼 우리 경제도 활짝 피어나고 국민들의 살림살이도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기원합니다"라는 게 전부였다. 박 대통령은 "저도 여러분의 꿈과 희망이 결실을 맺고 모두가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추석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라는 말로 마무리 했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태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었다. 야당은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으로 장외투쟁을 선언하는 등 정국이 극도로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정국 안정 의지 등은 전혀 피력하지 않고 덕담 수준의 메시지만 전했다.
즉 박 대통령은 추석 메시지에 '정치 사회적 현안'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다만 다소 일상적 인사 수준의 지난해 메시지와 달리 올해는 경제활성화 의지를 크게 강조한 것이 내용상 차이점으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5일 추석인사를 발표하고 곧바로 서울 답십리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이곳에서도 박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법이나 청와대 앞에서 노숙 중인 유가족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어떤 메시지도 전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유가족들이 집에서 추석을 보내기를 당부하는 식의 언급 정도는 나오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었으나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박 대통령은 추석연휴 동안 공식 일정 없이 청와대에 머물다,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역을 찾아 성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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