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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앞에서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차리면 끝

차례상 앞에서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차리면 끝
박국원 기자  |  pkw0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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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04    전자신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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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을 준비할 때면 정성들여 차린 음식을 상 어디에 놓아야 할지로 한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한다. 

‘조율이시’나 ‘홍동백서’ 등 익숙한 한자어를 떠올려 보지만 차례상은 지역 또는 집안마다도 차림법이 조금씩 다른 탓에 상에 사람이 모일수록 더욱 헷갈려지기 일쑤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자연스레 어울릴 이야깃 거리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도무지 정리가 안될 듯 싶다면 기본 상차림을 참고하자. 추석 차례상의 기본적인 상차림은 다음과 같다.

① 제주가 제상을 바라본 자세에서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다.

② 첫째 줄에 술잔, 송편을 놓는다. 송편은 동쪽에, 술잔은 서쪽에 올린다. 시접(수저를 놓는 빈 대접)은 한 분을 모시는 ‘단위제’의 경우 서쪽 위치에, 두 분을 모시는 ‘양위합제’의 경우 중간에 올린다.

③ 둘째 줄에는 서쪽에서부터 전, 육적(고기류 적), 소적(두부, 채소류 적), 전, 어적(생선류 적)을 놓는다.(魚東肉西, 어동육서) 이때 생선은 머리가 동쪽, 꼬리가 서쪽을 향하게 한다.(頭東尾西, 두동미서)

④ 셋째 줄에는 보통 육탕(육류), 소탕(두부, 채소류), 어탕(어패류) 등 세 종류의 탕을 놓는다. 탕을 다섯 개 올릴 경우에는 봉탕(닭, 오리탕), 잡탕을 추가한다.

⑤ 반찬을 놓는 네번째 줄에는 서쪽에는 포, 우측에는 식혜를 놓는다.(左胞右醯, 좌포우혜) 중간의 나물반찬은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순으로 올린다. 고사리, 도라지나물을 쓰기도 하며, 청장(간장), 침채 등은 그 다음에 놓는다.

⑥ 과일을 올리는 다섯번째 줄에는 조율이시(棗栗梨枾)에 따라 서쪽부터 대추, 밤, 배(사과), 감(곶감)의 순서로 진설한다. 다른 과일들은 정해진 순서는 없으나, 나무 과일, 넝쿨 과일 순으로 차린다. 과일 줄의 끝에는 과자류를 놓는다.

⑦ 향상은 차례상 앞에 두고 축문, 향로, 향합을 올려놓으며, 향로 뒤쪽에 모사(사당이나 산소 등에서 제사 지낼 때 그릇에 담은 모래와 거기에 꽂은 띠묶음) 그릇을 놓는다. 퇴주 그룻과 술 등은 제사상 오른쪽에 별도의 상에 올린다.<자료제공=경기도문화원연합회>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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